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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산업, 동부특수강 인수 FI 유치 '무산' 입찰 불참 가능성 제기

김장환 기자공개 2014-10-22 17:20:1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2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특수강 인수적격대상자(숏리스트)에 포함된 동일산업이 본입찰 하루를 앞두고 재무적투자자(FI) 모집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론(loan) 등을 활용한 자체자금으로 입찰에 들어와야 하는 만큼 공격적 인수가를 써내기가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이에 따라 본입찰 포기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22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동일산업은 국내외 복수의 PE 등을 상대로 FI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이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가장 먼저 접촉했던 국내 시중은행 PE들은 이번 인수전 참여에 별다른 매력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참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아그룹마저 동시에 비슷한 행보를 보인 것도 동일산업의 FI 유치에 찬물을 끼얹은 요인이 됐다. 세아홀딩스를 내세워 동부특수강 인수전 참여를 결정한 세아그룹은 FI와 전략적투자자(SI)를 모집해 동부특수강 인수에 뛰어들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FI들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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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유치에 실패한 만큼 동일산업은 금융권 대출 등을 통해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양호한 재무여력을 보이고 있다고는 해도 자체적으로 보유 중인 자금력은 크게 열세하다. 6월 말 연결기준 보유 현금은 222억 원. 총차입금이 109억 원에 그쳐 사실상 무차입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란 점에서 전액 활용할 수 있는 현금으로 해석되지만 지극히 적은 액수다.

현재 업계에서 예상하는 동부특수강 인수가는 3000억~3500억 원대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대입해 최근 인수합병(M&A) 시장 평균가로 거론되는 EBITDA 배수를 고려할 때는 3000억 원을 하회할 수 있다. 지난해 EBITDA 260억 원에 8배를 적용했을 경우다. 후하게 10배를 적용해도 매각 예상가는 2600억 원,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도 3000억 원 안팎이 예상된다.

하지만 세아그룹과 함께 현대제철이 맞붙었다는 점이 동부특수강 몸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자동차특수강 2차가공 사업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로,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자동차와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동부특수강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가격이 3500억 원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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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숏리스트에 가장 군소 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동일산업의 FI 유치 실패는 뼈아픈 대목이다.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차입을 늘리게 되면 재무여력이 심각한 수준까지 악화될 수밖에 없다. 6월 말 기준 대략 3000억 원대 자금을 모두 론으로 조달한다고 보면 부채비율이 기존 15.3%에서 111.4%까지 훌쩍 솟아오르게 된다. 자칫하면 승자의 저주에 빠져들 수도 있다.

물론 본입찰에 참여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이때부터 FI 유치에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본입찰을 앞두고 백방으로 뛰어다닌 상황에서도 투자자 유치에 성공하지 못한 와중에 인수까지 촉박한 시간을 앞두고 이를 성사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특히 투자확약서(LOC)에 집어넣을 만한 투자자 모집 실패는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공격적 입찰가를 따라갈 만한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IB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동일산업이 본입찰에 참여조차 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FI 유치에 실패해 패색이 더욱 짙어진 상황에서 굳이 입찰에 들어오겠냐는 해석이다. 다만 동일산업 관계자는 "FI를 꼭 데리고 본입찰에 들어가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느냐"며 "현재 뭐라고 말할 수는 없는 입장이고, 내일 본입찰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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