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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산업, 동부특수강 왜 포기했나 FI 유치 실패, 외부 차입 '승자의 저주' 딜레마..현대vs세아 2파전

김장환 기자공개 2014-10-24 08:30: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3일 16: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특수강 본입찰에 동일산업은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외부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것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동부특수강 인수전은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2파전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23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딜로이트안진이 진행한 동부특수강 인수 본입찰에 동일산업은 들어오지 않았다. 세아홀딩스와 현대제철만이 별도의 재무적투자자(FI) 없이 각각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딜(DEAL)에서 소위 '다크호스'로 거론됐던 동일산업이 입찰을 최종 포기한 것은 FI를 유치하지 못한 탓이 컸다. 지난달 인수적격대상자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인수후보군)에 포함된 동일산업은 이후 FI 유치를 위해 발벗고 뛰었지만 이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가장 먼저 접촉했던 국내 시중은행 PE들은 인수전에 참여하더라도 투자금회수(EXIT) 자금 비중이 크지 않은 딜이란 점을 들어 손잡기를 거절했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자들은 동일산업이 국내에서 조차 생소한 업체란 점을 들어 함께 참여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실한 네임밸류의 장벽을 넘어서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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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자력으로 인수전에 뛰어들기에도 부담이 지나치게 컸다. 우수한 재무구조를 확보한 회사지만 보유하고 있는 자금이 크게 열악한 수준이었다.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동일산업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22억 원. 모든 돈을 쏟아부어도 3000억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부특수강 인수를 위해서는 대규모 외부 차입이 불가피했다. 자칫하면 '승자의 저주'에 빠져들 수도 있었다.

이에 따라 동일산업이 인수 참여를 포기하면서 동부특수강 인수전은 이제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IB업계에서는 이들 업체가 써낸 입찰가가 3000억 원을 넘어서지 않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통상적인 기업 인수시 산정하는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수를 고려해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 양측은 2600억 원을 넘는 입찰가를 써내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동부특수강의 260억 원대 EBITDA에 과도한 수준으로 볼 수 있는 10배를 책정해도 이 정도 가격을 넘어서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물론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이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을 여지도 있다. 다만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양측 모두 "입찰가를 현재 밝힐 수는 없다"고만 전했다.

한편 동부특수강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딜로이트안진은 이날 진행된 본입찰 입찰가를 고려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내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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