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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4분기 ‘베네수엘라' 덕 볼까 발주처 지원 3억 달러 미수금 유입…실적 개선 기대감 '정정불안' 변수

길진홍 기자공개 2014-10-29 11:24: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7일 1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의 3분기 실적이 소폭 둔화된 가운데 금융주선 차질로 지연됐던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발주처 신용보강으로 추가 자금조달이 이뤄지면서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사미수금 회수와 맞물려 사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4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베네수엘라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정정불안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2592억 원, 2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5%, 12%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4%, 17.5% 감소했다. 순익도 1351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와도 격차가 벌어졌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 7000억 원과 27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봤다. 이는 선제적인 부실 해소와 현대엠코를 흡수한 현대엔지니어링 연결 실적을 감안한 수치다. 하지만 해외 플랜트 등 일부 현장 원가율이 오르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특히 연내 준공을 앞둔 쿠웨이트 KOC 파이프라인 공사에서 600억 원 이상의 추가 손실을 쌓았다.

현대건설은 그러나 4분기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주요 부실 현장 준공과 맞물려 원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특히 고마진 현장으로 꼽히는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추가 금융 조달로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PDVSA)로부터 3개의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지난 2012년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공사(30억 달러)를 시작으로 이듬해 산타이네스 정유공장 및 연결도로 공사(23억 달러)를 추가로 수주했다. 올 들어서는 푸에르토 라크루즈 주공정 공사(43억 4000만 달러)에 관한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

이 가운데 공사가 가장 빠른 것은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현장이다. 6월 말 현재 공정률이 20.7%에 달한다. 공사 진행에도 불구 자금조달 지연으로 일부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9월 2억 달러의 공사미수금을 확보했다. 이달 말에도 1억 달러의 대금이 들어온다. 이에 따라 4분기 2500억 원 이상의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미수금은 발주처 신용보강으로 추가 자금조달이 이뤄지면서 유입됐다. PDVSA가 추가로 3억 달러의 금융주선을 약정했다. 앞서 PDVSA는 자체신용으로 10억 달러를 조달해 사업비로 투입했다. 현대건설은 발주처 지원으로 추가 자금조달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국내 수출신용기관(ECA) 설득해 7억 달러가량을 조달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공사비로 책정된 30억 달러를 확보하게 된다. 공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사대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는 베네수엘라의 경제난이다. 최근 유가 하락과 정정불안 여파로 정부 적자가 위험 수준에 이르고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PDVSA의 신용에 기댄 자금조달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ECA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사업 초기 자금지원을 검토하던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협약 조건이 장기간 갖춰지지 않자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에 7억 달러의 ECA 금융을 모두 의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 매출 인식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지만 마진율이 높은 데다 해외 대규모 현장에서 영업이익 지속적으로 유입돼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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