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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엔지, 대형 시공권 확보 '수혜' [한전 부지 인수전]초고층 통합사옥 공사 등 '3조' 추산… 서울시와 기부체납 등 협상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4-09-18 15:30: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8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린 한전부지가 결국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품에 안겼다.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서울시와 기부체납 비율과 그에 따른 용적률 협의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대규모 부지에 준공될 건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공권을 대거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그룹 건설 계열사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그룹사로부터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 언질을 받지 못했고 알감 확보도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부체납 비율에 따른 용적률 등 서울시와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보는 셈이다.

그룹 건설계열사 관계자는 "이제 막 한전부지 입찰이 종료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서울시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막대한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일감 확보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10조 원 이상의 놀랄만한 자금력을 투입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당초 밝힌 청사진대로 상당부분 개발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그룹은 앞선 이달 초 한전부지 입찰에 참여와 동시에 한전부지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GBC 내 업무용빌딩을 초고층 사옥으로 짓고 호텔, 컨벤션센터, 문화시설 등 국제적 명소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또 독일의 폭스바겐이 볼프스부르크시에 개발한 '아우토슈타트' 식의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아우토슈타트는 공장과 본사, 자동차 박물관, 자동차 체험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돼 있다. 독일 10대 관광명소 중 하나로 꼽히며 매년 이 곳을 찾는 고객과 관광객은 매년 250만 명에 이른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는 시공권 등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타운 개발에 참여한 삼성물산, 최근 제2롯데월드 공사를 전담한 롯데건설 등 그룹 건설 계열사가 일감 수주 1순위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입찰 결과가 발표되기 전 두 그룹 간 한전부지 낙찰 경쟁의 이면에는 계열 건설사 간 향후 일감 확보라는 또다른 이슈가 있었다. 또 3조 원가량으로 추산되는 공사비 탓에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한전부지를 그룹의 심장, 국제적인 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건설 계열사에 돌아갈 몫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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