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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엔텍, 2016년 IPO 성사 여부 관심 수주잔고 확대...결국 순이익 관건

민경문 기자공개 2014-11-10 11:02:18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5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엔텍(옛 디케이티)의 기업공개(IPO)는 과연 언제쯤 성사될 수 있을까. 올해 이익 규모가 예상을 밑돌면서 당초 목표로 한 내년 상장은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올 들어 수주 잔고가 급증하고 있고 IPO지연에 따른 재무적 투자자(FI)의 풋옵션 압박 등을 고려할 때 2016년에는 상장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GS엔텍은 2011년 426억 원의 순손실을 낸 이후 2012년 순이익 7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영업손실 29억 원, 순손실 189억 원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매출액 1568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당기순이익이 4억 원에 그치면서 당초 기대했던 상장 밸류에이션을 맞추기가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올 들어 GS엔텍의 수주 잔고 실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말 1507억 원이었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2907억 원으로 늘더니 올해 상반기 4073억 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개선된 에너지 부문의 수주 증가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발전소 건설 증가 및 계열사 GS건설의 해외 플랜트 확대로 GS엔텍의 올해 수주가 50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수주 잔고 확대는 내년 매출 실적의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GS엔텍의 매출액이 올해 예상 매출액(약 3300억 원)을 뛰어 넘는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은 상장 공모가격의 근간이 되는 순이익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GS엔텍의 순이익률은 0.25%에 그치고 있다. GS엔텍은 지난 8월께 2015년 약 19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는데 이는 순이익률을 최소 4% 후반(매출액 4000억 원 기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모회사인 GS글로벌을 포함한 GS 계열사들의 영업 지원 여부가 주된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순이익 규모가 기대치를 다소 밑돌더라도 GS엔텍이 적어도 2016년에는 상장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FI 자금을 유치하면서 이들과 맺은 주주간 계약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GS그룹은 GS엔텍 경영권 인수 이후 주요 주주로 끌어들인 도미누스 PEF,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등과 2015년 말까지 IPO를 약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도미누스 PEF에 대해선 2015년 말까지 IPO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상환 부담이 단계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최대주주인 GS글로벌 입장에서는 IPO를 조속히 성사시켜야 할 유인이 되는 셈이다.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은 비록 풋옵션은 없지만 2015년 IPO 무산 시 우선배당률이 20%까지 상향되기 때문에 상장 시점을 2016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상호간에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엔텍은 최근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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