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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식품제조사업 강화한다 그룹 내 가공식품 공급 역할…'종합식품회사'로 발전 목표

김선규 기자공개 2014-11-21 09:23: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9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식자재유통부문의 체질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800억 원을 투자해 가공식품 제조시설을 신설하고 기존시설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단순한 식자재유통에서 벗어나 가공식품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초석다지기'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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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신세계와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향후 3년 간 식자재유통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물류 및 시스템 강화를 위해 103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부분은 가공식품인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 대용식)과 PB상품(Private brand)의 확장과 관련이 깊다.

우선 지난 8월부터 충북 음성 HMR공장 건설에 700억 원을 투자한다. 기존 공장이나 물류센터 투자규모가 300억 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차 농축수산물 가공과 해외소싱 상품의 보관을 맡고 있는 이천 1, 2공장과 오산공장에 170억 원을 들여 노후시설을 교체하고 공정 프로세스 개선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세계푸드가 기존 도·소매 중심의 단순 식자재 공급체계에서 벗어나 가공식품의 생산·판매에 중점을 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는 신세계그룹 내에서 식품 제공 역할을 수행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한식브랜드 '올반'을 비롯해 수제햄버거 '자니로켓', 브런치 뷔페 '에그톡스' 등 외식브랜드 확장과 2019년까지 총 10개의 쇼핑몰과 아울렛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마트와 위드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20% 수준인 PB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 밝힌 바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들 그룹 외식 브랜드와 계열사로부터 가공식품과 PB제품 물량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시설과 SKU(Stock Keeping Unit) 부족으로 계열사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나 내년 완공되는 음성 공장을 통해 HMR, PB 제품 생산 능력이 증가해 계열사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 납품을 통해 식품회사로서의 경쟁력을 키운 후 장기적으로는 외부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음성공장 완공으로 가공 생산 능력은 기존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신세계푸드는 음성공장을 통해 생산능력과 제품 종류의 증가를 꾀해 2023년에 종합식품회사가 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가공식품 강화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현재 식자재유통이 처한 상황과 맞물린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식자재유통업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움직임과 식자재유통시장의 경쟁과열로 실적이 햐향추세다. 특히 1차 농축수산물의 가격 변동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2012년 3%대에서 올해에는 1%대로 하락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식자재유통사업 방향을 식품제조 강화로 전환했다. 매출볼륨은 크지만 수익성이 낮은 기존 도·소매 공급을 구조조정하고 수익성이 좋은 계열사 납품 위주로 경영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육류, 수산물, 채소류 등 1차 농축수산물의 조달 비중을 낮추고 가공된 식품의 조달 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기적합업종 지정 악재를 사전에 차단하고 식자재유통부문의 수익성 개선한다는 계산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종합식품회사로 발전하는 것"이라며 " 그 일환으로 음성공장 등을 건설해 식품제조 인프라를 확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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