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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계열 ‘삼호-고려개발' 성적 희비 주택 PF사업서 실적 엇갈려…고려개발, 성복지구 매각카드 만지작

길진홍 기자공개 2014-11-27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5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 계열 워크아웃 건설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의 실적이 올 들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 출자전환에 이은 선별 수주로 삼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반면 고려개발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발목이 잡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호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액 6321억 원, 영업이익 479억 원을 올렸다. 순익은 201억 원에 달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87% 증가했다. 순익은 무려 547%가 늘었다. 흑자 경영으로 운전자본 증가 부담을 극복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소폭 개선됐다.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430억 원에서 1306억 원으로 늘었고,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12% 포인트 줄어든 381%에 달했다.

이처럼 삼호의 살림살이가 나아진 이유는 양질의 수주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모기업인 대림산업과 연계해 부산, 대구 등 지방 주택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삼호의 수주잔고는 11월 말 현재 2조 1400억 원이다. 올 들어서만 1조 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올렸다. 주택분양 호조로 원가율이 90% 이하로 대폭 개선됐다.

삼호 관계자는 "저가수주를 지양하고 양질의 일감 확보에 주력해 원가 부담을 대폭 낮췄다"며 "지난해 PF사업 손실분담 확정으로 재무적인 리스크도 크게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고려개발 삼호 누적 이익

반면 고려개발은 적자행진을 이어 갔다. 매출액 감소와 맞물려 영업이익이 지난해 절반 수준인 133억 원에 그쳤다. 영업비용 지출로 3분기 누적 손실이 548억 원에 달했다.

대규모 적자는 시행사와 용인시간 기반시설분단금 소송이 진행 중인 용인 성복동 PF사업에서 비롯됐다. 고려개발은 3분기에만 시행사 PF 대출의 지급보증에 대한 손실 추정으로 276억 원의 충당부채를 쌓았다. 대손충당금 규모도 203억 원에 달했다. 금융비용 누적에 충당부채 전입 부담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 실현에도 불구 순손실을 기록했다.

고려개발은 이처럼 용인 성복지구 사업 장기화로 손실이 불어나면서 사업장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 PF 사업장 처분으로 사업 불투명성을 낮추고 채권단 출자전환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호는 지난 2013년 채권단과 모기업인 대림산업 지원으로 출자전환을 단행,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PF사업 손실 분담을 확정 지었다. 고려개발 역시 채권단과 모기업 지원이 이뤄질 경우 사업 불투명성을 해소하고 기초체력을 갖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용인 성복지구의 경우 소송이 진행 중으로 시장 매각에 걸림돌이 적지 않다"며 "출자전환 등을 통한 우회 지원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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