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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빌딩 투자 인기…거래량 증가 상반기 거래건수 323건, 거래금액 1조 5435억 돌파

고설봉 기자공개 2014-12-05 10:41: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3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서울지역 중소형빌딩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거래금액은 3조 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불구, 서울지역 연면적 495㎡(약 150평) 이상, 300억 원 미만 중소형빌딩 거래는 201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상반기 서울지역 300억 원 미만 중소형빌딩 거래건수는 323건, 거래금액은 1조 5345억 원을 기록했다. 개별물건당 평균 거래금액은 약 48억 원이다. 이는 2013년 상반기 288건, 2012년 상반기 267건 대비 각각 12.15%, 20.97% 늘어난 수치다. 하반기에도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점에 비춰 올 한해 거래건수가 65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및 활성화 의지로 인해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투자자들이 중소형빌딩 매수에 적극 나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악화 및 부동산 공급과잉으로 인한 공실률 증가로 인한 오피스빌딩, 거래부진의 염려가 있는 상가 등 여타 수익형부동산 과는 반대로 중소형빌딩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며 거래가 늘었다"며 "하반기에도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형빌딩 거래량

올해 수익형부동산 시장의 대세는 중소형빌딩이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한 고정금리 상품의 이자율 하락과 주식시장 불안으로 자산가들이 금융자산보다는 실물자산을 더 선호하게 됐다. 중소형빌딩은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더불어 시세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반적인 수익형 부동산시장의 침체와는 별도로 양호한 입지의 중소형빌딩은 계속해서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인 가격상승과 함께 거래도 꾸준히 늘어난 것에 대한 학습효과로 자산가들 사이에서 중소형빌딩이 불황에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강남구다. 강남구의 거래건수 69건으로 서울 전체 거래건수의 21%를 차지했다. 거래금액은 6309억 원으로 서울 전체 거래금액의 40%에 육박했다. 평균 거래금액은 약 91억 원이었다.

중소형빌딩의 주요 투자지역인 강남구는 9호선 2단계 개통 임박, 한국전력부지 개발 이슈 등 각종 호재까지 더해져 거래가 증가했다. 또한 일부 개인자산가들이 자녀에 대한 증여 수단으로 중소형빌딩 매입을 선호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중소기업들이 중소형빌딩을 적극 매입하면서 거래량을 키웠다.

서울지역 상위 10개

강남 다음으로 거래가 많았던 곳은 마포구다. 지난해까지는 강남 다음으로 서초구, 송파구 순으로 거래가 많이 일어 났지만 올해는 마포구에서 중소형빌딩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상반기 마포구에서 거래된 중소형빌딩 거래건수는 25건이다. 마포구에서 2013년 1년 동안 거래된 빌딩 거래건수가 28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마포구의 중소형빌딩 거래가 급증한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상권 확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항철도를 통한 접근성이 뛰어나고, 게스트하우스가 많아 홍대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상권이 성장하면서 강남 다음으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처가 됐다.

지난 몇 년 간 거래가 드물었던 동대문구에서도 중소형빌딩 거래가 증가했다. 상반기 동대문구 내 중소형빌딩 거래건수는 23건으로 2013년 상반기 12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동대문구의 중소형빌딩 거래가 전년 대비 증가한 원인은 재개발 및 인근 지역의 뉴타운 사업 해제 때문이다. 서울시가 주거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사업을 되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재산권 행사가 제한됐던 중소형빌딩의 거래가 줄줄이 이어졌다.

황 대표는 "전통적으로 거래가 활발했던 강남지역의 경우 지하철 9호선 2단계구간 개통이 임박하면서 시장이 들썩일 정도로 매수세가 짙어졌다"며 "실제 거래도 활발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초와 송파 지역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올해는 마포와 동대문의 거래까지 느는 등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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