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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PF 1조 돌파'...주택사업 유턴? 올 6조 신규 주택 수주…평면 특화로 중견수준 공사비 절감 '해외 부진 만회'

길진홍 기자공개 2014-12-29 15:17:18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4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이 다시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지급보증을 수반한 주택사업을 접으면서 PF 대출이 급감했으나 다시 증가 추이로 돌아섰다.

최근 분양시장 호황으로 주택사업을 재개하면서 PF 사업 관련 우발채무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아파트 평면 설계 특화와 공사비 절감에 따른 수주 경쟁력 확보도 주택사업 확대를 거들었다.

대림산업의 9월 말 현재 PF 대출잔액은 1조 328억 원이다. 연초에 비해 3.4% 증가했다. PF 대출한도는 1조 3427억 원으로 같은 기간 3.4% 늘었다. 9월 이후 신규 수주 일감을 더하면 대출 규모는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 PF 추이
(자료: 사업보고서)

대림산업의 PF 대출 규모가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대림산업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PF 대출잔액이 3조 원을 웃돌았으나 이후 지급보증을 끊으면서 우발채무가 매년 급감했다. 보수적인 주택사업 전략으로 2012년 PF 대출잔액이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PF 대출이 소폭 증가했다.

PF대출 증가는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선별 수주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장기 미착공 악성 PF 현장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한동안 중단했던 주택사업을 재개했다. 대림산업의 올해 주택부문 수주액은 6조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5조 원가량 늘었다. 내년에 1만 4000여 가구의 일반분양이 대기 중이다.

주택사업 재개는 해외사업 부진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플랜트 부실로 손실이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사업을 통해 수익을 만회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삼호, 고려개발 등 워크아웃 중인 계열 건설사에 대한 우회지원 성격의 공동시공도 주택부문 수주 증대를 거들었다.

최근 공사비 절감 노력과 맞물려 대림산업의 주택사업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장기간 평면설계 연구를 통해 아파트 건축비를 3.3㎡당 320만 원대까지 낮췄다. 이는 중견건설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대형 건설사에 비해서는 60만 원가량 낮은 것이다.

PF 대출 규모도 당분간 증가추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우발채무 증가 부담을 덜기 위해 책임준공약정 등으로 신용보강을 대체하면서 PF 대출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재개발·재건축 등 사업이 안정적인 현장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해 왔다"며 "당분간 이 같은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분양 예정
(자료: 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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