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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면세점 입찰 경쟁 뛰어든다 TF팀 구성, 중소·중견기업으로 참여…호텔·외식·의류사업과 연계

장지현 기자공개 2015-02-23 08:22: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7일 12: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랜드그룹(이하 이랜드)이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는 서울시내 면세점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 자리를 노리고 있다.

1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랜드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했다"며 "서울시내에 면세점 3곳이 추가되는데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제한경쟁에 배분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은 해외 시장에서라도 면세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바 있다.

지난해 4월 박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법상 대기업이 면세사업을 못하게 제약돼 있다"며 "사이판을 포함해 이랜드가 진출한 해외에서 가능하면 면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달 15일 서울지역 3곳과 제주지역 1곳에 시내 면세점을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자 신청공고를 냈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 1곳과 제주지역 1곳은 중소·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향후 이랜드는 계열사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제한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중견기업에 분류되기 위해서는 관세법시행령 제192조의2 1항에 따라 직전 3개 사업연도 매출액이 평균 5000억 원 미만, 자산총액 1조 미만이어야 한다.

이랜드는 그룹 기준 지난 2013년 말 자산총액이 6조3750억 원, 매출 4조695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랜드가 면세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집객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2조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0년 1조200억 원 대비 4년 만에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티니위니의 경우 단일브랜드로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1994년 중국 시장에 첫발을 디딘 이랜드는 현재 42개 브랜드, 7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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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의류사업(이랜드월드), 외식 및 레저사업(이랜드파크), 유통사업(이랜드리테일) 등을 하고 있는 이랜드 입장에서는 면세사업과 이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앞서 지난해 이랜드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따라 호텔·레저 사업을 육성해 2020년까지 호텔 150개 지점, 1만8000개의 객실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NC백화점 등에서 명품을 병행수입 하는 것도 중국 고객 유치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랜드 입장에서 면세점은 계열사 의류매장, 호텔, 애슐리 등 외식업체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수단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랜드 홍보팀 관계자는 "아직 면세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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