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인수금융, 7000억 몰려 '오버부킹' LOC 접수 완료..모집금액 약 2배 물량 들어와
한형주 기자공개 2015-03-10 08:50:2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6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이 팬오션 인수금융(Loan) 셀다운을 위해 투자확약서(LOC)를 받은 결과 모집금액의 2배 가까운 자금이 몰려 오버부킹(Over-Booking)을 이뤘다. 4400억 원 모집에 7000억 원 넘는 확약 물량이 들어왔다.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최근 국내 금융권 및 연기금, 론펀드 등으로부터 인수금융 거래를 위한 LOC 접수를 완료했다. 텀론(Term Loan) 형태로 4400억 원을 조달하는 데 집계된 금액이 71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물량 배정(Allocation)을 앞두고 있다.
담보로 설정한 팬오션 주가의 장기 업사이드 포텐셜, 기업공개(IPO)가 임박한 NS쇼핑에 대한 기대감 등 제반 여건이 양호해 클로징까지 큰 이슈는 없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하림그룹은 인수금융을 조달 받는 과정에서 팬오션과 계열사(NS쇼핑 등) 지분을 담보로 내놨다. 자금을 지원해 주는 기관들 입장에선 담보 가치가 오를수록 유리한 구도다.
하림그룹은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해 말 팬오션과 인수대금 결정 등 투자계약 조건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림그룹-JKL 컨소시엄은 팬오션 매각 구조에 포함되는 유상증자(8500억 원) 및 회사채 인수분(2000억 원)을 합쳐 1조 500억 원의 인수금액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6800억 원은 하림그룹(제일홀딩스 등)이 부담한다. 매각 대상인 팬오션 지분 58% 중 48%를 취득하는 조건이다.
하림그룹은 증자 부담액 중 2400억 원에 대해선 에퀴티 형태로 투자하고, 남은 4400억 원어치는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오는 4~5월 중엔 팬오션 인수 본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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