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에너지, '13억배럴' UAE 생산광구 지분 인수한다 최대 5% 매입, 조단위 투자...40년치 '사상최대' 물량 확보

김익환 기자공개 2015-03-11 15:19:55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1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가 UAE 최대 생산유전인 아부다비육상석유개발공사(ADCO) 생산유전광권(이하 육상 생산광구) 지분 인수에 나선다. 지분 매입에 성공하면 일일 9만 배럴, 40년간 총 13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확보한다.

GS에너지가 한국 유전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생산광구 운영에 참여하게 되면,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에너지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아부다비 육상 생산광구 지분 3~5% 매입을 위한 입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아부다비 정부가 진행하는 육상 생산광구 입찰을 거쳐 이르면 내달 아부다비 정부와 인수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GS에너지는 지분 3~5%를 매입하기 위해 7억(약 7900억 원)~12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GS에너지는 이날 회사채 6000억 원을 발행한다. 회사채로 조달한 금액 가운데 4500억 원을 지분매입 대금으로 배정했다.

아부다비 육상 생산광구는 가채매장량이 371억 배럴에 달하고, 일일 생산량은 세계 4위인 150만 배럴에 달하는 초대형 유전이다. 이미 원유를 생산하는 광구로서 탐사리스크는 없다.

GS에너지가 아부다비 생산광구 지분 5%를 인수하면 하루 9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되고 연간으로는 3285만 배럴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의 지난해 연간 원유수입량(9억 2752만 배럴)의 3.5%를 확보하는 셈이다. 육상 생산광구 지분을 인수하면 40년간 운영권을 보장받기 때문에, GS에너지는 40년간 총 13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된다.

아부다비 생산광구는 그간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지분 60%, 엑손모빌과 셸·BP·토탈 등이 지분 40%를 보유했다. 엑손모빌 등은 지난 1970년부터 아부다비 육상유전 지분(조광권 계약)을 인수해 40년간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조광권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아부다비 정부는 엑손모빌 등이 보유한 지분 40%에 대해 매각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토탈은 지난 1월 생산광구 지분 10%를 20억 달러(약 2조 2500억 원) 안팎에 매입하는 계약을 아부다비 정부와 체결했다. 아부다비 정부는 나머지 30%를 70억 달러(약 7조 8600억 원)에 매각할 계획이고 지분을 3~10%씩 쪼개 판다는 방침을 세웠다. 생산광구 지분 입찰에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일본 인펙스(INPEX), 노르웨이 스타토일(Statoil), 미국 옥시덴탈석유(Occidental Petroleum Corp), 이탈리아 애니(Eni) 등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에선 GS에너지 외에 한국석유공사도 입찰참여를 고민 중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조단위 투자금에 대한 부담감 탓으로 참여를 망설이고 있다. 당초 GS에너지와 한국석유공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이번 육상 생산광구 인수를 위해 2012년부터 아부다비에 적잖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2년 한국석유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부다비 3개 광구에 대한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6일엔 1광구 할리바(Haliba) 구조에서 원유를 발견하기도 했다.

GS에너지가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유전개발 사상 최대 규모의 생산광구를 인수하는 것이고 40년간 안정적인 수익창출원을 확보할 수도 있게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