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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앞에 다시 선 홈플러스 [thebell note]

연혜원 기자공개 2015-03-16 09:10: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3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성환 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홈플러스가 언론 앞에 섰다. 과거의 소극적인 태도와 달리 정면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3월의 시작과 동시에 숨 가쁜 행보를 펼쳤다. 4일 장하성 교수를 초청해 임직원들이 강연을 들은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일주일 후엔 2년 만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돌연 적극적으로 바뀐 홈플러스의 모습은 직접 밝혔던 것처럼 내부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이 정점에 달았음을 방증한다.

홈플러스에게 지난 겨울은 유독 추웠다. 끊이지 않는 테스코 매각 논란에 소비자 개인정보 판매 의혹, 실적 악화까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사태에 대처하는 자세에도 있었다. 논란이 하나씩 불거질 때마다 언론과의 소통 문제가 함께 제기 됐다.

홈플러스는 언론의 취재요청에 호의적이지 않기로 유명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언론과 가장 가까운 홍보조직부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럴수록 여론은 더 악화됐다. 적절한 사과와 반성을 보여주지 않는 홈플러스에게 소비자들은 실망했고 시민단체 기자회견에 불매운동까지 이어졌다.

이번 계기로 홈플러스도 느끼는 바가 많았던 것 같다. 지난해 말부터 대대적으로 개편한 홍보조직을 보면 알 수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언론 전담 이사진을 구성하고 홍보인력도 3명 더 충원했다. 언론에 적극적인 홈플러스로의 대대적인 개혁을 상징하는 조직개편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3월 2일자로 홍보총괄에 새로 부임한 안희만 부사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리딩하는 PR팀'을 만들겠다는 그의 다짐은 홈플러스의 기존 홍보 관행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홍보는 진정성과 일관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간담회가 끝나고 자리에서 내려온 안희만 부사장에게 불쑥 '좋은 홍보'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있는 사실은 인정하고 개선할 점은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이끌어가는 것이 홍보가 갖춰야 할 진정성과 일관성이라는 것이다. 달라진 홍보 자세만 보면 홈플러스는 확실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중요한 건 말보다 행동이다. 달라진 홍보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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