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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완성차운송' 경쟁력 강화될까 유코카캐리어스 계약종료·운송 효율성 증대 등 긍정적

김창경 기자공개 2015-04-09 09:19: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해외물류 사업에 힘을 싣기로 하면서 해외물류 사업 내에 있는 완성차운송부문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말 현대기아차와 유코카캐리어스와의 운송계약이 종료된다는 점은 현대글로비스에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운송물량 확대에 대비해 신조선 발주도 지속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해외물류 매출액 6조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 완성차운송 부문의 매출액은 1조5155억 원으로 해외물류 매출액의 25%를 차지했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문은 크게 완성차운송을 포함한 해운, 각종 원자재 트레이딩, 해외 현지 내륙 물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완성차운송 부문이 현대글로비스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 유코카캐리어스와 현대기아차가 맺은 수송계약이 올해 말에 종료된다는 점이 결정적이란 설명이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약정을 통해 2009년 말까지 현대기아차 해상운송물량 100%를 담당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60%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2016년부터는 약정의 구속력이 사라지고 '수송량의 최소 60%를 수송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만 명시돼 있다. 내년부터 유코카캐리어스의 물량이 현대글로비스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조5000억 원이 넘는 유코카캐리어스의 매출에서 현대기아차 관련 매출은 2011년 9985억 원, 2012년 9856억 원, 2013년 8722억 원 등 1조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현재 40%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현대기아차 운송 물량이 100%로 확대될 경우 1조 원에 가까운 매출 신장이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운송에 사용할 노선도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유코카캐리어스의 대주주가 유럽계 선사이다보니 유럽 및 미주 동안 지역 물량 비중이 현대글로비스보다 높을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가 이 물량이 넘겨받게 되면 활용할 수 있는 노선이 많아지고 이는 운송 효율성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운송 효율성은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2013년 말 기준 유코카캐리어스의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었다. 현대글로비스 전체 영업이익률의 두 배 수준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운송물량 확대에 대비해 자동차 운반선(PCC)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PCC 사선 22척, 용선 37척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선박 자문회사 클락슨(Clarksons)의 자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PCC 선복량 기준 세계 8위에 올랐다. 특히 규모가 큰 6000CEU(자동차 6000대 실을 수 있는 선박) 급의 신조선 중심의 발주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사선을 28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해외물류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동시에 완성차운송 부문에서는 제삼자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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