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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이재용 체제 안착 시금석 될까 신종균 사장 "갤럭시S5보다 많이 팔릴 것"… 실적 회복의 열쇠, 흥행 여부 주목

정호창 기자공개 2015-04-10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9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2015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본격 출시한다. 지난해 5월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 모델로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안착 여부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여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9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S6 월드투어 서울'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글로벌 출시를 발표했다. 두 기종은 오는 10일 국내를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20개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전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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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5의 흥행 부진을 만회하고자 전사적 역량을 쏟아 만들어 낸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종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케이스에 메탈과 글래스를 동시 적용해 디자인을 한층 개선했으며, 모바일 업계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무선과 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 기능을 탑재했다.

이날 월드투어 행사의 발표자로 나선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사진)은 "제로에서 출발해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것을 담았다"며 "갤럭시S6를 통해 새로운 문화와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제품은 지난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처음 공개된 후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과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최근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일주일만에 30만 대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초기 시장 반응 역시 좋은 편이다.

시장의 이런 반응을 의식한 듯 신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흥행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갤럭시S6와 엣지의 예상 판매량이 갤럭시S5 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 당분간은 원활한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역시 "내부적으로 갤럭시S6와 엣지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 사장과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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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행사장에서 살펴본 갤럭시S6와 엣지는 삼성전자 경영진이 자신감을 가질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메탈과 글래스로 마감된 외장의 질감은 충분히 고급스러워 그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약점으로 지목돼 온 플라스틱 케이스의 싸구려 이미지를 단번에 벗게 만들었다. 디자인 완성도 역시 애플의 아이폰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우수했다. 세계 최고 기술의 부품을 탑재한 만큼 하드웨어 스펙 면에서는 경쟁상대를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앞서있다.

삼성전자가 이렇듯 갤럭시S6에 공을 들인 이유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한 탓에 최근 3년 사이 가장 저조한 경영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IM사업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10조 원 이상 감소했다. IM사업부의 수익 기여도가 6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은 2013년 대비 32%나 줄었다.

특히 이런 실적 부진이 공교롭게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나타나 안팎에서 리더 부재로 인한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는 점이 삼성전자와 그룹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비단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룹을 대표하는 삼성전자가 반드시 실적 개선을 이뤄내 이 회장 부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안착하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여줄 필요가 있는 셈이다.

다행히 삼성전자는 비수기인 올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 10.87% 감소한 47조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1.53% 증가한 5조 9000억 원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3분기 4조 6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시장에 '어닝 쇼크'를 안긴 후 2분기 연속 5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0일 출시되는 갤럭시S6가 삼성전자 기대대로 흥행몰이에 성공할 경우 2분기에 7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8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예상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 대한 우려는 크게 꺾여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갤럭시S6 엣지'를 손에 들고 중국과 미국 출장에 잇따라 오르며 강행군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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