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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사업 판 '델파이', 한국델파이 지분은 유지 獨 말레에 글로벌 공조부문 매각…주주간 합의로 한국 자산 제외

박창현 기자공개 2015-04-13 10:54:57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9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델파이(Delphi)가 공조 사업부를 매각한 가운데 합작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한국델파이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델파이 국내 주주인 '이래CS'와 상호 합의가 이뤄지면서 매각 제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래CS와 델파이는 계속 합작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델파이는 한국 자산인 한국델파이 지분 50%를 글로벌 공조사업 매각 리스트에서 제외해 현재까지 해당 지분을 계속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델파이는 지난해부터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 13개 국가에 위치한 공조사업 자산과 유럽 연구·개발 센터를 팔기로 하고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최종 입찰을 거쳐 드디어 올해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자동차 부품사인 말레(Mahle)를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델파이의 아시아 공조 사업부문인 '한국델파이' 지분 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사업 성격 상 매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 거래 초기 투자설명서(IM)에는 한국델파이 지분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델파이는 돌연 한국델파이 지분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고 국내 주주들과 합작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공조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한 델파이가 한국 자산만은 보유하기로 한 것은 향후 한국델파이 장기 운영 방안을 두고 주주 간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델파이 주주 구성 변동에 부담을 느낀 국내 최대주주 '이래CS' 측이 델파이에 다양한 지분 활용 방안을 제시했고, 델파이가 이를 수용했다는 후문이다.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당초 델파이는 아시아 공조 부문인 한국델파이도 팔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거래 중간에 주주 간 합의 및 합작 계약 조건 등 변수 탓에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4년 델파이와 대우가 50대 50으로 합작 형태로 한국델파이를 설립했다.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국내 채권단이 대우 지분을 나눠 가져갔다. 지난 2011년 채권단 보유 지분에 대한 매각 절차가 진행됐고, 이래CS와 대우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현재 한국델파이는 델파이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절반의 지분을 이래CS와 대우인터내셔널이 각각 42.3%, 7.7%씩 나눠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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