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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아디바이스, 조석래 회장 만나 '환골탈태' 대손상각비 환입, 원가경쟁력 확보 등으로 흑자전환

이윤재 기자공개 2015-04-13 11:11: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9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석래 효성 회장 품에 안긴 갤럭시아디바이스가 그동안 갤럭시아컴즈의 발목을 잡는 부실계열사로 취급됐던 것이 무색한 성적표를 내놨다.

9일 갤럭시아디바이스가 제출한 2014년도 회계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38억 원, 영업이익은 53억 원, 순이익은 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8% 가량 줄었지만 영업손실 49억 원, 순손실 106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손익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것이다.

그동안 갤럭시아디바이스는 모회사였던 갤럭시아컴즈의 실적을 갉아먹는 계열사로 유명했다. 주력 제품인 휴대폰(피처폰) 키패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왔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다. 사업확장을 모색하는 갤럭시아컴즈 입장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조석래 회장은 지난해말 갤럭시아디바이스 지분 100%를 9억 원을 들여 매입했다. 사실상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백기사 노릇을 자처했던 셈이다. 덕분에 갤럭시아컴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디바이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갤럭시아디바이스는 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주요 원인으로는 대손상각비 환입이 꼽힌다. 갤럭시아디바이스는 지난해 매출액에 26.8%에 달하는 37억 원 가량을 대손상각비 환입으로 계상했다. 비중이 상당했던 만큼 판관비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원가율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원가율은 77.57%로 2013년 88% 수준과 비교해 11% 포인트가 하락했다.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오히려 매출총이익은 2013년보다 높아졌다.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재무구조 훼손 정도도 개선됐다. 지난 2013년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7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지난해 자본총계는 1억 원을 기록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대손상각비를 설정했던 매출 건들이 예상보다 많이 회수가 되면서 환입을 거치게 됐다"며 "최근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변화를 모색하면서 원가율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경영참여는 안하겠지만 오너 소유의 회사로 탈바꿈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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