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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본잠식 자회사에 또 자금 수혈하나 KT이노에듀 30억 유증, KT 참여시 구조조정 비켜갈 듯

장소희 기자공개 2015-04-15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4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교육사업 자회사인 KT이노에듀가 30억 원 유상증자에 나섰다. 증자 후 무상감자를 통해 오랜 기간 축적된 결손금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지분 48% 가량을 가지고 있는 KT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실적이 부진한 KT이노에듀가 자회사 구조조정에서 한 발 비켜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이노에듀는 최근 3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액면가 500원의 KT이노에듀 보통주 598만 주를 주주배정으로 신규 발행한다.

KT이노에듀는 유상증자를 완료한 후 무상감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누적된 결손금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세부적인 사항은 이사회를 따로 열어 결의할 계획이다.

주주배정 증자로 이뤄지기 때문에 KT이노에듀의 최대주주인 KT도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KT이노에듀 지분 48.45%를 보유하고 있는 KT는 최소 14억 원이 넘는 자금을 KT이노에듀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KT이노에듀의 지난해 결손금은 16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부터 넘어온 이월결손금은 1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며 14억 원이 넘는 결손금이 더 쌓였다.

KT이노에듀가 재무구조 개선에 손을 댄 것은 KT그룹에 편입된 뒤 이번이 처음이다. KT그룹에 편입되기 이전에도 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KT에 편입된 첫 해인 2012년에만 간신히 이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손실규모가 11억 원 가량으로 커지더니 지난해 73억 원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KT이노에듀는 완전자본잠식 상황에 빠졌다. 지난해 KT이노에듀의 자산 총계는 88억 원으로 부채총계가 119억 원으로 늘면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KT이노에듀 재무지표

계속된 실적악화로 재무구조까지 망가진 KT이노에듀는 지난해 KT 수장이 황창규 회장으로 바뀌며 '퇴출 자회사' 명단에 오르내렸다. 지난 2012년 이석채 전 KT회장 시절 자회사에 편입됐고 이후 실적흐름이 좋지 않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퇴출 대상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실제로 황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이 전 회장 시절 광범위하게 시작했던 자회사 정리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해 설립했던 동영상 플랫폼 회사 '유스트림코리아'를 청산했고 주로 미디어 콘텐츠 관련 자회사를 중심으로 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후 부분 자본잠식에 빠진 주파수공용통신(TRS) 자회사 '티온텔레콤'도 청산했다.

유력한 다음 정리대상이었던 KT이노에듀는 증자와 감자를 거치며 KT로부터 자금을 수혈받는덕에 우선은 자회사로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난해 크게 꺾인 실적을 되살릴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손실은 다시 쌓일 수 있고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확률도 높다.

KT관계자는 "KT이노에듀 사업을 정리할 지 여부와 유상증자에 참여할 지 여부에 대해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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