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사우디 해운사와 7000억대 운송계약 바흐리와 10년 원유 운송계약 체결...아람코 관계사
김익환 기자공개 2015-04-17 08:21: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5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S-OIL)이 대주주인 사우디 선사와 10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 8일 사우디 국영선사 바흐리(Bahri)와 10년 원유 장기운송계약(COA, Contract of Affreightment)을 체결했다. 바흐리는 오는 3분기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투입해 페르시아만에서 에쓰오일 온산공장으로 원유를 운송하게 된다.
바흐리는 에쓰오일과의 계약을 통해서 연간 2억5000만 사우디리얄(73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계약으로 바흐리는 에쓰오일을 통해 10년간 7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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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리는 1978년 출범한 사우디 국영 해운사로 아람코가 2대 주주로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아람코의 유조선 자회사인 벨라인터내셔널을 인수했고, 31척의 VLCC와 24척의 화학운반선 운영하고 있다. △원유 △화학제품 △LPG 운송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다.
에쓰오일은 올 들어 아람코 관계사와의 거래를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아람코 자회사 ATC에 1조2000억 원어치의 경유와 나프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쓰오일이 아람코 계열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첫 사례였다.
이런 움직임은 에쓰오일이 아람코로 본격 편입된 게 영향을 미쳤단 평가다.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오버시즈컴퍼니(AOC)는 지난 1월 에쓰오일 지분 3198만 주(28.41%)를 대한항공으로부터 매입하며, 에쓰오일 지분 63.41%를 확보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바흐리는 글로벌 톱5인 글로벌 선사이고 선박관리도 탁월한 업체라 장기운송계약을 맺게 됐다"며 "바흐리 외에 현재 현대글로비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5개 해운사와 원유 운송계약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쓰오일이 바흐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원유 운송일감을 계열사에 밀어주는 정유사의 관행도 눈길을 끈다. SK에너지가 계열사인 SK해운에 원유 운송일감을 밀어주고 있고, 현대오일뱅크는 범현대가의 일원인 현대글로비스와 지난 2012년 1조 1110억 원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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