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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계열사 '국보', 10년만에 영업손실 대형 화주 운송물량 줄어…매출액도 하향세

김창경 기자공개 2015-04-17 09:2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5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해운사 흥아해운의 물류 계열사 국보가 10년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보는 사업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왔다. 이번 영업손실은 대형 화주의 운송물량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과 국보에 따르면 국보는 지난 2014년 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영업이익은 8억 원이었다. 국보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국보는 최근 10년 사이 10억~3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이어왔다. 그러나 2010년부터 조금씩 영업이익 하향세를 보이다 결국 지난해 영업손실로 돌아었다.

국보의 매출액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국보의 매출액은 2011년 1306억 원까지 올라갔다가 그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2012년 1223억 원, 2013년 1083 억 원에 이어 지난해엔 975억 원까지 떨어졌다.

국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운송업 부문의 적자가 영업손실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운송업 부문의 2013년 실적은 매출액 1047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이었다. 그러나 2014년엔 매출액 927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으로 하락했다. 국보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화주로부터 들어오는 운송물량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국보는 유니클로, P&G, 삼성전자로지텍,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풀무원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국보는 화물자동차 운송사업과 화물보관업 및 하역업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흥아해운이 국보의 지분 34.51%를 보유하고 있다. 고 윤종근 흥아해운 창업주가 해상운송은 흥아해운, 육상운송은 국보에 맡길 생각으로 설립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고 윤종근 창업주의 친척 윤성욱 회장이 국보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국보와 흥아해운은 업무상 연계를 하고 있지만 흥아해운과의 거래가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국보가 흥아해운과의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 규모는 2013년 128억 원, 2014년 60억 원 수준이다. 국보 관계자는 "흥아해운이 최대주주로 있지만 각자의 사업은 별개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아해운은 2013년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이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251억 원 수준으로 올해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어보겠다는 청사진도 그려놨다. 현재 흥아해운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컨테이너 부문 86%, 케미컬 탱커부문 14%다. 이를 2015년까지 컨테이너 67%, 케미컬 15%, 벌크 18%로 재편할 계획이다. 흥아해운은 한국-베트남, 한국-태국 노선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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