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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재난안전망 사업 수주전 '잰걸음' PS-LTE 기반 신기술 대거 시연… 경쟁사 대비 차별성·기술력 과시

정호창 기자공개 2015-04-21 11:24: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6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1조 7000억 원 규모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수주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재난망 기술표준으로 정한 '공공안전 롱텀에볼루션(PS-LTE)' 관련 기술 개발과 국제 표준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재난안전분야 신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며 수주 경쟁을 위한 대외 홍보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KT는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종합시험센터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재난안전 ICT 기술 및 서비스' 시연 행사를 열고 PS-LTE 기반의 재난안전통신 서비스와 관련 장비, 무선망 설계툴 등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700MHz 주파수 대역 LTE 기반 PTT(Push To Talk) 서비스 △음성 또는 영상 무전기로 활용 가능한 PS-LTE 단말기 △GPS 없이 상대 단말기를 찾을 수 있는 재난용 위치 탐색 서비스(D2D) △동시 접속자 수에 관계없이 LTE망으로 고품질 영상을 끊김 없이 제공하는 '재난안전 eMBMS' △위성과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한 '위성 LTE' 서비스 등의 신기술과 관련 장비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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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LTE 화상 연결 시연 모습

시연 행사가 열린 KT 일산종합시험센터에는 KT가 중소·벤처기업과 재난안전분야 공동 연구를 위해 오픈한 '재난안전 협력 테스트 랩'이 위치해 있으며, 센터 주변으로 700MHz 주파수 대역의 PS-LTE 시험망이 구축돼 있다. KT와 손잡은 중소·벤처기업은 이곳에서 자사가 개발한 네트워크 장비를 KT의 유무선 통신망에 직접 연결해 연동 테스트를 할 수 있으며, 랩에서 제공하는 PS-LTE 단말기를 이용해 재난안전분야 애플리케이션 성능 시험 등을 할 수 있다.

KT가 '재난안전 협력 테스트 랩'을 마련한 이유는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재난안전분야 생태계를 구축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단 포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훈 KT 네트워크부문 상무는 "우리가 제안한 재난안전망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되면 장비,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관련 기업과 시장 전체가 활성화돼 수혜를 얻게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까지 강화된다"며 "재난통신분야의 우수한 국내 기업들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적극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이어 "KT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PS-LTE 표준 관련 3GPP 국제회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직접 국제특허를 출원한 7개 기술에 대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는 등 PS-LTE 기술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3GPP SA6 MCPTT WG 부의장사인 삼성전자와 적극 협력해 한국형 재난안전통신망 기술의 표준화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희경 KT 공공고객본부장 역시 "우리나라는 좁은 시장이기에 KT와 중소기업들이 손잡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며 "기술 표준화를 유도한 뒤 중소기업과의 상생으로 관련 생태계를 조성해 우리 기술과 제품들을 수출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T의 이 같은 포부와 전략에선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수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서 KT 관계자들은 경쟁사 대비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네트워크 채널, 높은 기술력 등을 강조하며 재난망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송 본부장은 재난망 구축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망 생존성'을 꼽은 뒤 "KT는 국내 통신사업자 중 유일하게 광통신,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등 3중망을 갖추고 있어 어떤 재난에서도 통신망을 유지할 수 있다"며 경쟁 우위를 강조했다. 또 KT가 국내 통신 역사 130년을 이끌어왔다는 점을 근거로 통신망 운영능력과 경제성 등에서도 경쟁사들을 앞선다고 역설했다.

KT 네트워크부문 한 관계자는 "KT가 국내에 설치한 광케이블의 길이가 67만 3783km에 달하고,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도 전국 386국소에 설치돼 있는 등 네트워크망 구축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며 "타 통신사가 재난안전망 사업을 수주하더라도 전국을 커버하려면 우리 망을 빌려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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