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워터, 자회사 씨이에스 살리기 박차 무상감자·자금지원 등 나서…연내 IPO 작업 착수
이윤재 기자공개 2015-04-23 08:32:23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1일 1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신사업 자회사 살리기에 한창이다. 더불어 연내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지난해말 인수한 자회사 씨이에스에 대한 무상감자를 결의했다. 채권자 이의제출기간을 거쳐 오는 5월 14일 감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발전 기자재 및 O&M(운영관리)분야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말 85억 원을 들여 계측기 전문업체 씨이에스의 지분 50.2%를 확보했다. 이번 무상감자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의 지분을 3대1로 병합하는 구조다. 감자 이후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지분율은 75%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씨이에스는 지난해 매출액 85억 원, 순손실 7억 9000만 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자체적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30억 원을 추가대여하기로 결정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씨이에스 인수 외에도 노르웨이기업인 아커솔루션(Aker Solution)과 고도정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도 설립했다. 지난해 초에는 미국 수소발전업체 하이드로제닉스와 연료전지 사업 합작사인 '코오롱하이드로제닉'을 설립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계측기업체인 씨이에스를 인수했고, 이에 따라 자금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 조인트벤처 설립 등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다각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는 IPO와 맞물려 있다. 지난 2013년 IPO를 준비했지만 연기된 이후 2년 만에 재도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전신이었던 환경시설관리공사 지분 100%를 2007년 코오롱건설이 인수하며 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3년 뒤인 코오롱건설은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지분 73만 2000주(60%)를 ㈜코오롱에 넘겼고, 남은 지분 48만 8000주(40%)는 재무적투자자(FI)인 영국 핀벤처스에 매각했다. 핀벤처스는 보통주와 함께 상환전환우선주(RCPS) 100억 원어치도 인수했다.
코오롱그룹은 이 과정에서 FI인 핀벤처스와 IPO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다. 처음에는 2013년 12월31일까지 기업상장을 해야한다는 조항이었다. 상장실패시 연간내부수익률 8%로 복리계산한 원리금을 상환해야하는 의무도 가지고 있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핀벤처스와 IPO시점을 연기하는 것을 합의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FI와 IPO시점에 대한 연기를 논의했고, 그 결과에 따라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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