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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중국·동남아서도 마이너스 성장 1분기 매출·순익 모두 감소, 해외서도 고전

장지현 기자공개 2015-05-13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2일 0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락앤락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 성장동력으로 삼아왔던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했다. 더불어 매출원가율을 낮추고 판매 및 관리비를 줄여나갔지만 수익성은 되레 악화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해 1분기 매출 891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 당기순이익 3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25.1%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49.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3%에서 6.8%로 0.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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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매출 감소가 진출 전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락앤락은 지난해 3분기부터 중국, 한국, 동남아시아 등 모든 진출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한때 락앤락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었던 중국 시장은 올 1분기 매출 411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523억 원 대비 21.4% 줄었다. 식품용기가 191억 원에서 124억 원으로 34.8% 줄었고, 주방, 리빙, 조리 등 기타용품 역시 161억 원에서 121억 원으로 24.9% 매출이 감소했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지난해부터 중국 법인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까지는 안병국 상해 법인장이 중국 경영을 도맡았었다. 현재 신동훈 부사장이 중국 법인의 재무나 관리업무를 돕고 있지만, 영업이나 마케팅 등 핵심적인 부분은 김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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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특판(대 기업간 거래)과 홈쇼핑 채널에서 부진했다. 과거 락앤락의 중국 선물용 특판 시장 매출은 전체 중국 매출 중 30% 안팎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주석 체제가 출범한 이후 중국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 정책을 시행하면서 관료, 기업 간 선물·기념품 등의 지급을 일체 금지했다. 이 영향으로 현재 락앤락의 특판 매출 비중은 17%대로 하락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이 준 것은 마찬가지다. 1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7.7% 준 268억 원이었다. 식품용기는 173억 원에서 122억 원으로 29.3%, 기타 용품은 140억 원에서 76억 원으로 45.5% 감소했다. 다만 보온보냉병과 플라스틱 물병 등 음료용기는 58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20% 늘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는 82억 원에서 71억 원으로 매출이 13.2% 감소했다.

아울러 원가율 개선과 각종 비용 감소을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락앤락의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54.6%에서 올 1분기 52.2%로 2.4%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 판관비도 423억 원에서 365억 원으로 4.8% 줄었다. 특히 급여가 113억 원에서 102억 원으로 9.9% 줄었다.

락앤락 관계자는 "매출 부진 탓도 있지만, 북경법인이나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할인점 채널 이관 작업의 영향 탓이 컸다"며 "지금까지는 대형마트와 락앤락이 1대1 계약을 맺고 물건을 마트측에 넘겼지만 지금은 중간 바이어(도매상)를 통해 물건을 마트에 넘기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 대형마트 업체들의 수수료가 많이 올랐고 프로모션 등 업체 쪽에 요구되는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바이어들은 락앤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를 같이 하기 때문에 협상력이 좋고, 락앤락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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