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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엘서봉, 내부거래 발판 사상 최대 매출 SL 美법인 거래 2배 증가…오너 자산 증식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5-06-12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9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엘그룹 주력 계열사인 에스엘서봉이 해외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를 발판 삼아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 치웠다. 최대 고객사인 현대기아차 외에도 신규 매출처를 확보한 것도 주효했다. 이충곤 에스엘그룹 회장 등 오너가 개인주주들은 자산 증식 수혜가 예상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 램프 제조업체 에스엘서봉은 지난해 2962억 원의 매출과 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인건비와 원재료 등 매출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매출은 1968년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익잉여금 역시 역대 최대인 1287억 원까지 늘었다.

해외 진출을 통한 신규 물량 확보와 매출처 다변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모회사 에스엘(SL) 등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도 크게 늘었다.

에스엘서봉

에스엘서봉은 지난해 그룹 계열사와 610억 원의 내부 매출 거래를 했다. 전년도 284억 원과 비교해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미국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에스엘에 자동차 헤드램프 부품을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가장 많은 일감을 제공한 계열사 역시 에스엘 미국법인인 '에스엘 알라바마(SL ALABAMA)'였다.

에스엘 알라바마는 에스엘이 현대차 미국 진출 때 부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지난해 에스엘 알라바마는 에스엘서봉에 전년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267억 원 어치의 매출 일감을 제공했다.

또 다른 에스엘 미국 현지법인인 '에스엘 테네시(SL Tennessee)'와도 230억 원에 달하는 매출 거래가 이뤄졌다. 전년도(150억 원) 대비 거래액이 50%나 늘었다. 에스엘 테네시는 GM 부품 납품을 전담하는 해외 계열사다. 에스엘 테네시와의 거래량이 꾸준히 늘면서 현대기아차 의존도 역시 낮아지고 있다. 실제 에스엘서봉의 현대기아차향 매출 비중은 70~80%에서 작년 60%대까지 떨어졌다.

현대기아차와 동반 진출한 미국에서 다시 신규 고객들을 확보하면서 에스엘서봉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또 에스엘서봉의 경우, 오너 개인 지분율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에스엘서봉은 이충곤 회장 등 개인 대주주 지분율이 26.14%(13만 727주)나 된다. 오너 일가가 설립한 '에스엘서봉재단'도 지분 5.28%(2만 6415주)를 갖고 있다.

에스엘서봉 관계자는 "GM향 부품 납품을 전담하는 에스엘 테네시와의 거래가 증가했다"며 " 그 결과 GM 향 매출 비중이 20~30%에서 40%대로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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