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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비뱅크' 살리기…투자자 물색 금융당국, 은행 대주주 인터넷전문은행 부정적 입장 견지

윤동희 기자공개 2015-06-19 14:01:37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8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계 최초의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선보인 우리은행이 본격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동업자 물색에 나선다. 금융당국이 은행 위주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주주 구성에 변동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법개정만 이뤄지면 대기업집단을 제외한 산업자본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을 50%까지 취득할 수 있다. 당국은 시범운영 차원에서 법개정 없이 현행법 안에서 1~2개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과정을 가동, 오는 9월까지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문제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박차를 가한 시중은행들이다. 금융당국이 은행 위주로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을 시범 인가 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규상 금융위 국장은 "은행은 사업부 방식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 굳이 은행이 최대주주로 참여한 인터넷은행을 설립 인가하는 것은 기본적인 취지를 감안할 때 소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은행업 경쟁 촉진을 위해 방안을 마련한 만큼, 제2금융권이나 비금융주력자가 최대주주로 구성된 인터넷전문은행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위비뱅크(WiBee Bank)'라는 이름의 모바일 전문은행을 출범했다. 사업부 형태로 운영되는 위비뱅크는 현재 중금리 대출,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특히 위비뱅크의 중금리 대출은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도 일일 대출규모가 10억 원을 넘기는 등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설립 이유를 본격적인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앞서 운영경험을 확보하고 수익모델 검증을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예고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은행이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에 제동을 건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종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방안이 어떻게 나올지 처음부터 예상하고 시작하지는 않았다"며 "지금부터 위비뱅크 파트너 물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 승인이 있다면 10%까지는 산업자본도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투자자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오는 9월 시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 시 제2금융권이나 동일인으로 해석되지 않는 컨소시엄 형태의 투자자가 참여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비뱅크는 우리은행 특성상 제2금융권의 참여보다는 10% 이내에서 지분 참여가 가능한 ICT 기업 등 비금융주력자를 위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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