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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IPO 지연 배경은 가파른 실적호조, 밸류상승 기대감...자회사 적자누적 '옥에티'

김시목 기자공개 2015-06-29 09:56:37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5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차일피일 지연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IPO 시점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과 함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을 정도로 제반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쉽사리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상반기 내 상장심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IPO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정보통신의 영업실적이 2010년 이후 정점을 찍은 지난해(영업이익 284억 원)에 이어 올해 1분기도 대폭적인 신장세를 나타내면서 가장 큰 걸림돌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적 회복은 오히려 롯데정보통신의 기대감을 높이며 IPO 시점을 뒤로 미루게 된 배경으로 파악된다. 이같은 상승 추세가 지속다면 더 높은 기업가치를 노릴 수 있다는 내부적인 기대감이 커졌다. 구태여 성급하게 기업공개를 진행하기 보다는 몸값을 더욱 높이겠단 포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정보통신이 매달 주관사인 대우증권과 함께 밸류에이션 및 상장 스케쥴 등을 협의하고 체크하고 있다"며 "다만 영업실적이 가파르게 호조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상장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174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9.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억 원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17억 원) 4배 불어난 62억 원을 올렸다.

다만 골칫덩이 자회사 현대정보기술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롯데정보통신 연결실적을 잠식하고 있는 점은 '옥에 티'로 지적된다. 현대정보기술은 올 들어서도 순손실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연간 손실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정보기술의 적자폭이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인일 수 있다"며 "롯데정보통신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대정보기술의 상반기 실적 추이를 지켜본 이후 (IPO에 대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BITDA 방식을 적용한 롯데정보통신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 원 내외로 예상된다. 올해 추정 EBITDA(500억 원)와 시스템통합업체의 EV/EBITDA 배수 16~30배를 전제한 에퀴티 밸류는 8000억~1조 5000억 원으로, 순차입금(1700억 원)을 제외하면 6300억~1조 3300억 원 수준으로 산출된다.

롯데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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