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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2Q 실적 전망 릴레이 하향 영업이익 8조 돌파 기대감 꺾여…갤럭시S6 판매 기대 밑돈 탓

정호창 기자공개 2015-07-02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30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 2분기 경영실적에 대한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한 때 2분기 영업이익 8조 원 돌파를 기대했던 증권가의 눈높이가 최근 7조 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판매량이 당초 기대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0여 곳이 내놓은 삼성전자 2분기 경영실적 전망치의 평균은 매출액 52조 9332억 원, 영업이익 7조 2483억 원이다.

특히 최근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7조~7조 1000억 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출시한 직후 IBK투자증권 등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8조 1000억 원으로 제시했던 점에 비춰보면 두 달새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1조 원 가량 낮아진 셈이다.

증권사들의 컨센서스 하향 원인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IM사업부의 실적 개선세가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IM사업부가 지난 4월 국내외에 야심차게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의 판매량이 만족스럽지 못한 탓이다.

삼성전자가 이전 모델과 달리 디자인과 외관 소재에 큰 변화를 준 갤럭시S6는 지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공개된 후 국내외 언론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에 고무된 삼성전자와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6가 70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해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

하지만 출시 당시 기대와 달리 갤럭시S6는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선을 집중시킬 만한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5보다 판매량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나 당초 기대했던 흥행 성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증권사와 시장 조사업체들은 최근 갤럭시S6의 연간 판매량을 450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갤럭시S6의 판매가 기대보다 못하다는 자성과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6 판매량이 당초 기대보다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출시 당시 시장 호응이 좋아 내부적으로 애플의 아이폰6를 단숨에 따라잡고 시장 1위에 올라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으나 현재는 내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 임직원 사이에서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목표와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니냐는 반성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시장 일각에서 '갤럭시S7'의 조기 등판설까지 제기되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갤럭시S6의 화면크기와 배터리 용량을 키운 파생제품 '갤럭시S6 플러스'와 주력 패블릿 '갤럭시노트5'를 앞세워 다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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