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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헬스케어펀드' 출자 공고…VC '냉가슴' GP가 출자금 1000억원 이상 매칭해야…주요 기관의 사전 LP 참여 없어

양정우 기자공개 2015-07-08 09:47:23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글로벌헬스케어펀드'의 운용사(GP)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지만, 이를 기다렸던 벤처캐피탈은 냉가슴을 앓고 있다. 운용사가 끌어모아야 하는 출자금이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1일 공고를 내고 글로벌헬스케어펀드(1500억 원) 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오는 21일까지 제안서를 마감해 늦어도 8월 말까지 운용사 1개사를 최종 결정하다는 방침이다.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막론하고 벤처캐피탈 여럿이 글로벌헬스케어펀드에 눈독을 들여왔다. 주목적 투자처가 의료시스템·제약·바이오·의료기기·화장품 등으로 최근 국내에서 가장 핫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출자사업의 목적인 해외시장 진출도 벤처캐피탈업계 트랜드와 맞아 떨어진다.

기다려왔던 출자사업 공고를 확인한 벤처캐피탈 몇몇은 제안서 제출을 포기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운용사가 모집해야 하는 출자금이 1000억 원을 넘어선다는 게 부담으로 지적된다. 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보건복지부가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300억 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1200억 원 가량은 모두 운용사가 직접 매칭해야 한다.

지난해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작년엔 한국벤처투자(300억 원)뿐 아니라 옛 정책금융공사(500억 원)와 한국수출입은행(125억 원)도 이미 공고시에 주요 LP로 참여가 확정된 상태였다. 보건 계정은 지난해까지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1000억 원)'와 '한국의료 글로벌진출펀드(500억 원)'로 나눠서 운용사를 선정했지만 올해는 글로벌헬스케어펀드 하나로 합쳐서 공고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제약펀드와 의료펀드 2개가 모두 흥행에 성공한 것은 운용사의 출자금 매칭 부담을 사전에 상당히 덜어줬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당연히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과 출자 합의가 이뤄진 뒤 공고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글로벌헬스케어펀드에 올인했던 중소형 벤처캐피탈은 공동운용사(Co-GP)를 찾기 위해 부심 중이지만 녹록치 않다는 게 벤처캐피탈업계의 시각이다. 한 투자심사역은 "바이오와 병원업계의 성장성을 보고 일찌감치 네트워크를 다져온 하우스들도 이번 출자사업에는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글로벌헬스케어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되면 제약·의료기기 등의 보건제품 분야에 결성총액의 절반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국내 병원의 수출이나 해외투자 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20%에 달한다. 사모투자펀드(PEF)나 한국벤처투자조합(KVF) 방식으로 펀드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운용사는 펀드 약정총액의 5% 이상을 우선손실충당금으로 설정해야 한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의 운용사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선정됐다. 아주IB투자와 'SGPE-SK증권', 캐피탈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친 결과였다. 한국의료 글로벌진출펀드는 'KTB PE-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가 운용사로 낙점됐다. 역시 HB인베스트먼트와 '우리PE-하이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코리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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