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동두천드림파워 지분 매각 추진 LNG복합발전소‥해외사업 집중위해 보유지분 31.15% 전량 매각
이재영 기자공개 2015-07-13 08:24:43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7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LNG 복합발전소인 동두천드림파워 보유지분 매각에 나섰다. 매각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프라이빗 딜 형태로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한국서부발전에 이어 2대주주인 동두천드림파워의 보유지분(31.15%) 전량 매각을 추진 중이다.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찾아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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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의 LNG복합발전소인 동두천드림파워는 2012년 첫삽을 떠 총 사업비 1조 6000억 여원이 투입돼, 최근 준공을 마치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총 설비용량 1716MW(858MW, 2기), 연간 총 발전량은 1만 2432GWh로 약 150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발전량이다.
지난 2010년 제5차 전력수급계획 상의 설비로,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발전소 건설을 맡았고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이 발전소 오퍼레이션을 담당 중이다. 삼성물산은 2013년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 강릉안인화력(총 2080MW)을 계획 반영시키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두천드림파워의 동두천복합발전소는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LNG복합발전 설비 중 하나며, 기저발전 설비로서 안정적인 수익 또한 가능하다"며 "발전 전문 업체 등의 전략적투자자(SI)들은 물론 연기금, 공제회 등의 재무적투자자(FI)을 중심으로 복수의 원매자들과 이미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국내의 전력공급설비가 수요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전력예비율이 증가, 발전사업이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 하에서 삼성물산 보유지분이 과연 얼마나 높은 가격으로 매각될지는 미지수다. 삼성물산 감사보고서 상 동두천드림파워 지분(31.15%) 에 대한 올 상반기 말 기준 장부가액은 1030억 원이다.
더욱이 동두천드림파워의 최대주주인 한국서부발전 또한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지분(33.6%) 중 최대 15% 가량을 매각하기 위해 나섰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방침에 따라 보유지분 10%를 GS에너지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 지분매각까지 마무리된다면 2대주주로 내려앉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보유지분(31.15%)과 서부발전의 매각대상 지분(15%내외)을 모두 인수하면 사실상 동두천드림파워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셈"이라며 "두 주체의 지분 모두를 민간발전사업자가 인수하게 된다면, 공공발전소인지 민간발전소인지 아직 동두천드림파워의 지위가 명확치 않은 상황 또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지분매각은 물론 국내 사업들을 꾸준히 축소해 나가고 있는 삼성물산은 동두천드림파워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 해외 사업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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