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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임차료 악몽..베트남 전 점포 '자가점' 중국시장, 고정비용 막대…자가 출점 위해 토지 매입

연혜원 기자공개 2015-07-30 09:38: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8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베트남에 진출하며 전 점포를 '자가점' 형태로 운영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에서 겪었던 '세입자' 설움을 반면교사로 삼은 결과로 풀이된다.

2015년은 이마트를 필두로 신세계그룹이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다. 이마트는 연말 베트남 호치민에 1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4년 11월 100% 지분출자로 이마트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면서 현지 진출을 가시화했다.

신세계그룹은 베트남 현지에서 이마트를 자가점포로 운영하기 위해 2013년부터 부지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대부분의 점포를 임차점포로 운영했던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베트남에서 토지 매입은 국가로부터 50년 장기 임대를 의미한다.

이마트는 베트남 1호점을 짓기 위해 2013년 호치민 인근 고밥 신도시에 3만㎡의 토지를 매입했다. 이어 2014년 8월, 2호점 개설을 위해 호치민 공항 인근 떤푸 지역에도 2만㎡의 토지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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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점포를 운영할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은 크지만 고정 임차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임차점포는 실적과 별개로 임차료가 고정비용으로 발생해 점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현지에 안착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고정임차료까지 발생하면 단기간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가 더 힘들어진다.

부지선정이 보다 자유롭다는 것도 자가점포의 장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임차계약을 맺기 위해선 피계약자와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자가점포가 빠르게 출점 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앞서 중국에서 건물 임차료로 본 손실이 커서 베트남에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자가점포로 진출하려고 한다"며 "1, 2호점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자가점포로 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올 1분기에 중국시장에서 영업손실 111억 원을 기록해 손실이 전년동기보다 37% 확대됐다. 같은 기간 중국시장 매출은 722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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