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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장단, '신동빈 체제' 지지 선언 [롯데 왕자의 난]"신격호 총괄회장 존경 여전"…노병용 등 37개 계열사 대표 참여

장지현 기자공개 2015-08-04 13:44:4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4일 12: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 37명이 '신동빈 체제' 지지를 선언했다. 다만 이들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사이의 갈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롯데그룹 사장단 37명은 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모여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한 뒤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공개 회의 직후 사장단 대표격인 노병용 사장은 "롯데그룹의 설립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신격호 총괄회장께 경의를 표하고, 사장단의 존경심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사장단은 대한민국 5대 그룹인 글로벌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그룹의 국적논란을 인식한 듯 "롯데그룹의 모든 계열사는 대한민국의 기업이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특정개인이나 가족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고객, 주주, 파트너사 및 18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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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회의에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등 롯데 그룹사 37개 대표이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오늘 회의는 사장단의 공감대가 형성돼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자리이며 신동빈 회장이 따로 지시한 내용은 없다고 알려졌다.

노 사장은 "오늘 발표는 신 총괄회장이나 신 회장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 사장단 뜻을 대외적으로 밝히고, 롯데그룹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사장들은 9시부터 하나 둘씩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로 모였다. 사장단 회의는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진행됐다. 노 사장은 아버지와 차남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 총괄회장에 대한 존경심은 계속 표하겠다고 하면서 신 회장을 추대한다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는 물음에 "질문의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취재진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서로 다른 뜻을 갖고 있지 않냐"고 묻자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장단은 (두 분이) 함께 가야 한다는 의사표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직 확인된 게 아니지 않냐"고 되물었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새로운 체제의 리더가 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냐"는 물음에 "적당한 질문이 아니다"고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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