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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월드타워 '깜짝 방문' 왜? [롯데 왕자의 난]아버지와 면담 후 곧장 잠실행…'책임경영' 건재 과시

고설봉 기자공개 2015-08-04 09:41:1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3일 19: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돌연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했다. 귀국 후 신격호 총괄회장과의 짧은 만남 이후 이어진 '깜짝 방문' 행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 회장은 3일 오후 2시 28분쯤 서울 김포공항으로 귀국해 곧장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신 총괄회장을 찾아갔다. 일본에서 6일 만에 귀국이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과의 만남은 싱겁게 끝났다. 별다른 이야기 없이 5분여 만에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신 회장은 곧장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축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롯데월드타워 101층을 방문해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롯데월드타워 107층까지 직접 올라간 신 회장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에게 공사 현황을 보고 받은 후 "롯데월드타워는 총괄회장의 창업정신에 따라 롯데가 사명감을 가지고 짓는 곳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완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에서는 신 회장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달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신 회장은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아버지 신 총괄회장와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 개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갈등을 풀어내기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더불어 그동안 신 회장이 롯데월드타워 개발사업 전반에 관여해 온 상황에서 경영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월드타워 신축은 롯데그룹이 전사적으로 매달려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신 회장은 올해 초부터 롯데월드타워 공사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1월 초 롯데월드타워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롯데월드타워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이후 드라이브를 걸었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건설과 관련, 매주 현장을 방문해 안전 등 관련 이슈를 꼼꼼히 챙겨왔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 건설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관련 보고도 수시로 받고 있다. 또 지난 3월 열린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 행사를 직접 챙기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이날 신 회장은 롯데그룹을 대표해 행사에 참석해 "123층을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도 행사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번 신 회장의 롯데월드타워 방문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마음이 신 회장에게서 떠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일관되게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추방하겠단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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