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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롯데, 계열사 채권금리 들썩 민평금리 대비 3~4bp 높게 거래‥불확실성 금리 반영 시각

임정수 기자공개 2015-08-10 10:04:58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7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시장에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유통 금리가 들썩 거리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지배구조가 불안정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채권 금리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롯데카드 271-2호 채권은 지난 달 27일 당일 민평금리보다 4bp 높은 2.069%에 약 300억 원어치 거래됐다. 2014년 1월에 5년 만기로 발행된 채권으로, 발행 잔액이 300억 원이다. 발행 잔액 모두 하루만에 거래된 것이다.

롯데카드 279-2호도 30일에 민평금리보다 3bp 높은 2.375%에 400억 원어치 매매됐다. 2014년 7월에 6년 만기로 발행된 채권이다. 2020년에 만기가 돌아온다. 발행 잔액 400억 원으로 모두 하루만에 유통됐다.

롯데캐피탈도 239-1호 채권과 261-1호 채권이 민평금리보다 약 1.5bp 높은 수준에 각각 500억 원어치 씩 거래가 이뤄졌다.

여전사를 제외한 롯데 계열 일반기업 회사채의 대규모 거래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지난 달 27일에 롯데건설 111호 채권이 당일 민평금리보다 59.5bp 높은 수준에 3000만 원어치 거래된 게 전부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운용하면서 여전채를 많이 보유하게 된 증권사들이 롯데 계열 여전채를 매물로 내 놓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최근 롯데그룹 채권에 대한 금리 호가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여전채 금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 계열 여전채만 유독 높은 금리에 거래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향후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롯데그룹 계열 채권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 금융 계열인 롯데카드, 롯데캐피탈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건설 등 국내 롯데그룹 계열사가 순환 출자 형태로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의 경우 모두 일본 롯데홀딩스와 정체가 불분명한 소위 L투자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의 결론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계열 분리로 결론날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채권 금리에도 투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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