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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 3대 주주 美헤지펀드, 공개매수 제안 주당 10달러 제시...지분 100% 기준 4000억 원 규모

권일운 기자공개 2015-09-04 08:27:42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1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그나칩반도체 지분 10%를 보유한 미국 헤지펀드 플레전트레이크파트너스(Pleasant Lake Partners LLC)가 공개매수를 통해 자신들이 매그나칩의 최대주주가 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플레전트레이크는 주당 10달러의 공개매수 가격을 제시했는데, 향후 공개 경쟁입찰이 진행될 경우 참여자들은 이보다 후한 조건을 제시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플레전트레이크는 매그나칩 주식을 1주당 10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뜻을 매그나칩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는 전 거래일(8월 28일) 종가 7.74달러에 약 30%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이 가격을 토대로 한 매그나칩 지분 100%의 가치는 3억 4570만 달러로 우리돈으로는 약 4000억 원에 해당한다.

플레전트레이크는 매그나칩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또다른 헤지펀드 애비뉴캐피탈(Avenue Capital Group) 주도 아래 이뤄지는 경영권 매각 절차가 공식적으로 착수되기에 앞서 이번 제안을 내놓았다. 골자는 시장가 대비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을 제시했으니, 이 조건이 합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자신들에게 지분을 넘기라는 것이다.

플레전트레이크는 매그나칩의 지분 10%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부실채권(NPL) 출자전환 방식으로 매그나칩을 인수한 애비뉴캐피탈이 보유한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매그나칩의 주요 주주로 등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나칩 경영진과 주주들이 플레전트레이크의 제안을 받아들일지의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앞으로 애비뉴캐피탈 측이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매그나칩 매각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적어도 플레전트레이크가 제시한 주당 10달러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매그나칩 M&A가 단순히 최대주주 측의 엑시트(투자금 회수)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라는 점도 변수다. 플레전트레이크 측 제안은 사실상 경영권이 포함된 구주 거래에 해당하는데, 이는 매각자 측이 새로운 자본을 수혈해 줄 수 있는 인수 후보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 다소 거리가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플레전트레이크의 제안이 사실상 매그나칩 M&A의 가격 기준선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제 3의 후보가 나타난다면 플레전트레이크 측이 제안한 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거나, 자본증강 등을 통해 매그나칩의 체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주주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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