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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통신장비 메카 핀란드에 R&D센터 설립 IoT 관련 기술·특허 확보 주력

장소희 기자공개 2015-09-04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3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통신장비 산업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연구·개발(R&D)을 위한 전진기지를 세웠다. 통신장비산업은 사물인터넷(IoT)과 맞물려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영향력을 키워가는 분야다. LG전자는 노키아 등 통신장비업체들의 R&D 인력이 밀집된 핀란드에 연구소를 세우고 기술과 특허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3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핀란드에 전자통신(IT) R&D 법인을 신규로 설립했다. 법인명은 LG전자 핀란드 랩(LG Electronics Finland Lab, Oy)으로 LG전자가 지분 100%를 출자했다.

LG전자는 핀란드 연구소 신설로 총 8곳의 해외 R&D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에 2곳, 일본과 인도, 프랑스에 각각 1곳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가 통신장비분야로 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이번 핀란드 연구소가 최초다.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휴대폰(MC사업부문) 관련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인도 연구소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제품 개발의 기본이 되는 곳이 연구소이기 때문에 각각의 연구소에서 어떤 분야의 연구를 맡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신설된 핀란드 연구소는 통신 관련 R&D를 진행하는 곳으로 규모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LG전자 글로벌R&D센터 현황

LG전자가 핀란드 연구소를 통해 통신장비 분야로 눈을 돌린데는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과 연관이 깊다는 해석이다. LG전자 제품에 IoT를 접목하기 위해 네트워크 장비와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연구가 선행되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글로벌 IT 장비업체인 에릭슨과 퀄컴, 노키아 등도 IoT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LG전자는 통신장비 관련 인프라와 인력이 밀집된 핀란드에서 R&D를 진행한다. 핀란드는 글로벌 IT장비업체인 노키아가 탄생한 지역으로 노키아의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통신장비 연구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다. 노키아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시장에서 삼성과 애플 등에 밀려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여전히 핀란드가 통신장비 연구의 메카(mecca)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LG전자는 핀란드 연구소를 중심으로 IoT 관련 특허 출원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지난해 발표한 IoT 특허출원 동향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한해동안 총 139건의 IoT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글로벌 기준으로 4번째로 많은 특허를 확보했다. 여기에 핀란드 연구소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기술개발을 시작하면 특허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통신업계 전반이 롱텀에볼루션(LTE)에서 5G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어 통신장비업체들도 여기에 발맞춰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모바일, 가전업체들도 통신장비를 탑재한 IoT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연구 인력과 인프라가 풍부한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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