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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3·3·3비전 달성, 글로벌 제지기업 도약"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 "2020년 매출 3조, 영업익 3000억, 특수지 비중 30%"

이윤재 기자공개 2015-10-02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1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한솔그룹이 글로벌 제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지사업군을 한데 모아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3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실적 목표도 제시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사진)는 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 센터원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매출액 3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 특수지 비중을 30%로 늘리는 3·3·3비전을 세웠다"며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 한솔 PNS, 한솔페이퍼텍, 해외 자회사 등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올해 제지사업군 예상 매출액은 2조 2000억 원 수준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4년 동안 8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끌어올려야 한다. 어려워 보이는 비전을 두고 여러 기자들이 재차 달성 여부를 물었지만 이 대표의 목소리는 확고했다.

그는 얼마전 유럽출장을 다녀오면서 해외 자회사 해당 생산 책임자로부터 들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사람들의 소비패턴이 소량으로 자주 구매하게 돼 영수증 발급이 늘었고, 원자재인 감열지의 수요까지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IT산업 진화에 따라 제지산업이 사양길로 들어섰다는 선입견들이 있지만 반대로 보면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IT산업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지만 중국이나 동남아 등은 반응속도가 달라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4년 동안 목표한 매출 달성이 어려워보일 수 있지만 쉽지 않은 목표를 정해야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항공장의 교차 생산이 가능한 설비에 대해 자부심도 드러냈다. 인쇄용지와 감열지 시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감열지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오르는 추세에 들어서고 있다"며 "장항공장은 상반기에 인쇄용지 생산이 많았지만 하반기에는 감열지 생산을 위해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하이테크 종이소재 사업으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기존에 섬유원사에 색을 입히기 위해 염색을 사용했던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열전사지를 개발했다. 열전도율이 높은 아라미드 종이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이만 만들던 회사가 소재기업으로 다각화한다는 건 힘들지 모르지만 이 대표가 걸어온 길을 보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이 대표는 국내 화학업계에서 손꼽히는 학연인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LG케미칼(현 LG화학)과 한국바스프 화학·무역사업부문 사장을 지냈고, 한솔제지 합류직전까지 화학·섬유업체인 태광산업 대표를 맡았다. 화학 분야의 산증인이자 탁월한 식견을 보유한 셈이다.

이상훈 대표는 "그동안 폴리에스터에만 열전사지를 사용했지만 이번 한솔제지의 기술개발로 나일론에도 활용이 가능해졌다"며 "아라미드 종이는 특허와 관련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지난 2013년 유럽 감열지 가공업체 1위인 덴마크 샤데스(Schades)사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라벨 가공업체인 텔롤(Telrol)사도 품었다. 지난 8월에도 R+S사를 인수하며 유럽시장에서 감열지 생산 및 판매거점을 마련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올해 해외업체 3개사의 매출은 2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3사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에는 매출과 이익 규모에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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