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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C사업부 공격행보 '자율주행차 도전' 美 프리스케일과 부품 공동개발…1000만대 시장 노려

이경주 기자공개 2015-10-08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7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전장부품(VC)사업부를 올해 독립사업부로 승격시킨 이후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차세대 첨단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율주행차 부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시장은 2020년까지 1000만대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돼 VC사업부의 성장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7일 미국 반도체 회사인 프리스케일(Freescale)사와 차세대 자율주행차용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핵심부품인 ‘차세대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가전과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한 카메라 시스템 개발 노하우를 프리스케일이 확보하고 있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프로세서 개발 역량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협력으로 자율주행차 부품의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게된 것을 LG전자는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전기차, 수소차와 더불어 차세대 첨단차량으로 꼽힌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어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I 인텔리전스는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가 총 1000만대 정도 운행될 전망"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수요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GM은 2017년부터 캐딜락 CT6 모델에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볼보도 ‘인텔리세이프 오토 파일럿(IntelliSafe Auto Pilot)'이라고 불리는 자율주행 기술을 2017년 XC90모델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밖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국내 현대자동차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가 개발에 나선 ‘차세대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은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으로 장기적으로 VC사업부의 성장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은 주행 중 운전자가 발견하지 못한 장애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차량이 바로 멈출 있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전방 인식으로 차량이 주행차선을 이탈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알려주고, 도로 위 속도제한 표시를 자동으로 인식해 차량이 제한 속도를 넘지 않도록 돕는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은 "LG전자는 미래형 자동차가 요구하는 전장과 IT 기술력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며 "자율주행차의 부품 개발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완벽한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 VC사업부는 올해 1분기 3826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분기에는 직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450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VC사업부의 시초는 자동차 엔지니어링 설계 사업을 했던 LG그룹 계열사 'V-ENS'다. LG그룹은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V-ENS를 지난 2013년 전기차용 모터와 인버터 등을 개발하던 LG전자 EC(Energy Components)사업부와 통합시켜 VC사업부를 신설했다. 이후 올해 초 VC사업부를 독립사업부로 승격시켜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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