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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ETC사업 숨통 트이나 ETC 침체 고민...슈가논·시벡스트로 등 신약 출시로 반등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5-10-12 08:53: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7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가 판매허가를 받은 신약을 앞세워 침체된 전문의약품(ETC)사업의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ETC사업이 신약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의 활로를 찾게 될지 주목된다.

올해 들어 동아에스티는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2787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5% 감소했다. 제약업계를 강타한 메르스 영향도 컸지만 무엇보다 주력 ETC품목의 판매 감소가 악영향을 끼쳤다. 전체 매출에서 ETC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ETC 판매 부진은 뼈아픈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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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ETC판매 부진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월별 원외처방액만 보더라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월 원외처방액은 208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3% 감소했고 7월보다도 7.1%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품목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특허만료와 개량신약 출시로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중소제약사들이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동아에스티 ETC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동아에스티 ETC사업의 실적 부진이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판을 앞둔 당뇨병 신약 '슈가논'과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가 기존 ETC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 '슈가논'은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국내 26번째 자체개발 신약인 슈가논은 2012년부터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중남미 등 20여 개국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시장성을 인정 받은 제품이다.

지난 4월에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도 국내 신약 허가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6월 미국 FD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은 시벡스트로는 최근 유럽 의약품청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권고 받아 조만간 유럽시장에서도 상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슈가논과 시벡스트로는 임상단계에서부터 호평을 받은 제품으로, 보험 등재 및 약가 산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품목이 출시된다면 기세가 한풀 꺾인 동아에스티의 ETC사업이 반등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슈가논은 국내 9번째 DPP-4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저용량으로 약효를 낼 수 있다는 점, 다른 약물의 대사활동에 영향이 적다는 점에서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물론 베링거인겔하임과 MSD, 노바티스 등의 동일 계열 치료제와 경쟁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하지만 관련 시장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동아에스티가 강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어 시장 안착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시벡스트로도 연간 100억원 대 매출을 기대하며 동아에스티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의 '자이복스'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지만 치료 효과 및 안정성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점에서 시장을 충분히 파고 들 수 있다는 평가다.

동아ST 관계자는 " 슈가논과 시벡스트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효능 및 안정성을 인정 받은 의약품"이라며 "고부가 제품인 만큼 판매가 시작되면 ETC사업의 가시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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