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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앞선 롯데정보통신 IPO, 배경은 2년전 이사회 결의, 신격호·신영자 등기이사직 제외 '걸림돌 해소'

신민규 기자공개 2015-11-02 10:08:13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8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경영 투명성 강화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일환으로 추진 중인 호텔롯데 상장에 앞서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의 상장예비심사를 먼저 청구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내년 2월을 목표로 호텔롯데 상장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동시에 롯데정보통신도 내년 초 상장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거래소의 상장 심사 승인에 유리한 면이 호텔롯데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2년 전 이미 오너일가가 이사회에서 상장을 결의해 걸림돌이 없다. 여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제외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등 상장을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상당부분 정비해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 이슈에 '무대응'을 기본원칙으로 하면서 계열사 정비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계획대로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2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연내 상장은 일정상 어렵고 내년 상반기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주발행 위주로 공모구조를 짤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이미 2년 전부터 상장이 기정사실화됐다. 2013년 7월 2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안을 이사회에서 가결했다. 당시 등기이사로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이사장이 등재돼 있어 오너일가가 롯데정보통신의 상장에 동의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해 상장예비심사 청구 직전 단계인 한국거래소 사전 협의까지 진행됐지만 내부통제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상장이 지연되면서 추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기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오너가 3명 중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이사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미등기 이사로 남았고, 신영자 사장은 이사직을 내려놨다.

호텔롯데와 달리 상장에 대한 논의가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던 데다 경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오너일가도 일선에서 물러나있는 셈이다.

특히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정보통신 지분을 4%밖에 들고 있지 않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액 신주발행 위주의 공모구조를 짤 것으로 알려져 신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향후 더 희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4%의 지분율로는 향후 특수관계인 신분으로 보호예수에 반대하더라도 기준선인 5%를 넘지 못해 반영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기준 롯데정보통신의 최대주주는 롯데리아(34.5%)이다. 대홍기획도 지분 28.5%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일가 중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7.5%로 가장 많고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4%, 신영자 이사장이 3.5%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2년 전만 해도 당기순손실로 기업가치가 5000억 원 미만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실적이 크게 회복돼 6000억~8000억 원 수준까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174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8.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9.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억 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났다. 롯데정보통신의 대표주관은 KDB대우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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