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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적자' 티빙스틱 활용 방안은 호핀과 시너지 창출 가능, 성장성 높지만 만년적자로 '고민'

장소희 기자공개 2015-11-04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3일 11: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의 OTT(Over The Top) 서비스 중 TV를 기반으로 한 '티빙스틱(Tving Stick)'만 남겨놓기로 결정한 가운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사업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티빙스틱은 서비스가 출시된지 1년이 넘도록 의미있는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시장의 선례를 봤을 때 성장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브로드밴드의 '호핀'사업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3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총 1조 원에 CJ헬로비전을 인수키로 한데 이어 CJ헬로비전의 OTT 서비스 '티빙' 중 웹과 모바일 기반 서비스는 CJ E&M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대신 TV 기반의 OTT서비스인 '티빙스틱'은 남겨져 SK텔레콤이 인수하는 사업에 포함된다.

결과적으로 CJ E&M은 콘텐츠 기반 사업인 티빙만 가져갔고 OTT 디바이스(기기) 사업은 플랫폼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맡게 됐다.

티빙은 지난 2010년 케이블방송사업자였던 CJ헬로비전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실시간 동영상 재생 플랫폼으로 웹과 모바일 기반으로만 사업을 진행했다. 티빙은 사업 시작 3년차인 지난 2012년 110억 원, 2013년 158억 원으로 매출을 키워왔고 지난해 기준 185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티빙사업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CJ헬로비전은 TV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8월 OTT디바이스인 '티빙스틱'을 출시했다. 그리곤 지난 4월 리모컨을 더한 새로운 티빙스틱을 다시 선보이며 티빙에 이어 티빙스틱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새로운 티빙스틱을 출시하며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티빙스틱의 가입자당 매출(ARPU)이 티빙의 2배에 달한다"는 점을 앞세워 사업에 힘을 쏟을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새로 티빙스틱 사업을 품게 된 SK텔레콤도 이 같은 점을 근거로 티빙스틱 사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호핀(Hoppin)' 사업이 기존 CJ헬로비전에서의 티빙 역할을 맡게 되고 티빙스틱으로 호핀의 콘텐츠를 TV로 확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가 SK플래닛으로부터 유일하게 가져온 사업이 N스크린 서비스인 호핀이고 CJ헬로비전의 티빙스틱으로 호핀을 TV 기반 콘텐츠 서비스로 키울 수 있게 됐다"며 "미디어사업에서 케이블방송, IPTV와 함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OTT서비스를 티빙스틱으로 할 수 있게 됐으니 SK텔레콤이 사실상 미디어 플랫폼 부문을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티빙스틱과 같은 OTT디바이스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유료방송사업 선진국인 미국시장에서는 성장성이 큰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위성방송사업자 디시네트워크의 '슬링(Sling)TV'다. 슬링TV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 등을 디바이스로 활용해 TV를 기반으로 OTT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TV, 구글TV의 콘텐츠 공급 플랫폼으로 역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이 티빙스틱 사업을 이어가더라도 기존에 CJ헬로비전에서와 마찬가지로 당장 적자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출시된지 1년 여에 불과한 티빙스틱은 물론이고 사업 6년차에 접어든 티빙사업도 아직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까닭에 성장가능성은 높지만 적자투성이인 티빙스틱 사업을 이어갈지 여부를 놓고 SK텔레콤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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