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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IPO 발목잡은 현대정보, 문제 해소됐나 상반기 순손실 26억…전년비 54억 감소

신민규 기자공개 2015-11-11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9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부진으로 매번 모기업인 롯데정보통신 상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현대정보기술이 올해 들어 뚜렷한 실적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를 진행중인 롯데정보통신의 몸값 불리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722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 당기순손실 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영업손실은 30억 원, 당기순손실은 54억 원 가량 줄었다.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지난해 63억 원의 영업손실과 9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실적 개선폭이 컸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적만 놓고보면 15억 원의 영업이익과 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정보기술은 롯데정보통신이 52.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산시스템 구축 및 정보시스템 관리 운영을 주업무로 맡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이 2013년부터 상장을 시도해왔으나 자회사인 현대정보기술의 부진한 실적은 매번 걸림돌이 됐다.

지난해 현대정보기술의 당기순손실은 93억 원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개별기준 롯데정보통신의 당기순이익이 123억 원을 기록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14억 원에 불과해졌다.

올해들어 현대정보기술이 호실적을 내면서 롯데정보통신의 재무지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947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 당기순이익 4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1분기에 이미 넘어선 셈이다.

현대정보기술이 계속해서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경우 롯데정보통신도 기업공개(IPO)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주관은 KDB대우증권이 맡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특성상 당장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PER 방식보다 EBITDA 방식이 유리한 상황이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적용하면 지난해 EBITDA는 464억 원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시스템통합업체의 경우 EV/EBITDA 배수를 16배 안팎 수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올해 500억 원의 EBITDA를 기록할 경우 기업가치는 8000억~1조 원 사이의 규모가 된다. 순차입금이 매년 1700억 원 가량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6000억~8000억 원의 시가총액을 예상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실적만 증명되면 거래소의 상장 심사 승인에 유리한 면이 호텔롯데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2년 전 이미 오너일가가 이사회에서 상장을 결의해 걸림돌이 없다. 여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제외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등 상장을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상당부분 정비해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정보통신 지분을 4%밖에 들고 있지 않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액 신주발행 위주의 공모구조를 짤 것으로 알려져 신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향후 더 희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4%의 지분율로는 향후 특수관계인 신분으로 보호예수에 반대하더라도 기준선인 5%를 넘지 못해 반영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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