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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두산DST 매각자서 인수자로 선회할까 우선매수권 카드 만지작‥발동 여부 촉각

김일문 기자공개 2015-11-23 06:30: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8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계열 방산업체 두산DST 매각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 회사 주요주주인 재무적투자자(FI) IMM PE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IMM PE가 그 동안 두산DST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던 만큼 매각자에서 인수자로 뒤바뀔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두산DST 경영권 인수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내부적으로 명확한 의사결정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지만 여러 가능성을 놓고 따져보고 있다는 것이 IMM PE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IMM PE가 두산DST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FI 컨소시엄의 하나로 매각의 주체라는 점이다. 두산DST 2대 주주(지분율 49%)이자 FI인 오딘홀딩스(IMM PE-미래에셋자산운용PE 컨소시엄)는 지난 7월 드레그얼롱 행사를 통해 두산그룹 지분 51%를 포함한 지분 100%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지난 2009년 유동성 확보에 나선 두산그룹은 페이퍼컴퍼니인 DIP홀딩스를 설립하고, 비핵심 계열사 4곳(삼화왕관, KAI, 두산DST, SRS코리아)의 경영권을 제외한 소수 지분 49%를 오딘홀딩스에 매각한 바 있다.

두산그룹과 FI는 매각 과정에서 양측에 모두 우선매수권을 부여했다. 외부 매각시 동일한 조건과 가격으로 기존 구주주들이 인수할 수 있는 일종의 옵션이었던 셈이다.

IMM PE는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두산DST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DST 인수에 참여한 원매자의 제시 가격이 기대보다 낮을 경우 51% 주주인 두산그룹의 지분과 공동 투자자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PE의 보유분을 모두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그 동안 IMM PE는 내부적으로 두산DST 지분 100% 확보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오랜 기간 장갑차를 비롯한 지상무기체계 개발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방산업체로 두산DST의 인수 메리트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방위 산업의 특성상 회사 실적이 정부의 국방계획에 좌우되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꾸준한 이익 창출이 가능한 회사라는 점과 향후 배당 등으로 투자 회수도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 등은 경영권 인수를 해볼만한 대상으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IMM PE의 판단이었다.

특히 올해 두산DST가 최소 1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차륜형 대공포 사업의 핵심 개발사로 선정됐다는 점 역시 IMM PE가 경영권 인수를 노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분석된다.

PE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도 두산DST에 대한 우선매수권이 있지만 여전히 돈이 필요한 두산그룹으로서는 이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외부 매각의 흥행이 쉽지 않을 경우 IMM PE가 인수자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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