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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해외자산 매각 '막바지' 대상 4곳 중 中 아스콘 공장만 남아, 상사부문 턴어라운드 기대

이윤재 기자공개 2015-11-24 08:29:55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0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그간 추진해왔던 해외자산 효율화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올해는 상사부문에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밝힌 매각예정자산은 4곳이다. 이중에서 최근 매각이 완료된 SK스틸과 청산절차가 진행 중인 와인네트웍스, 터키 철강가공공장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매각 대상은 중국 단둥(단동)에 위치한 아스콘 공장 1곳에 불과하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해외자산 효율화 작업이 거의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장기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자산 정리 및 재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의 해외자산 재편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상사부문(옛 T&I)은 누적된 부진으로 부채가 2조 7774억 원으로 자산 2조 6144억 원을 웃돌았다. SK네트웍스는 자체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판단 아래 사업구조를 일제히 점검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자산들을 대폭 손질하는데 착수했다.

먼저 석탄과 철광석 위주의 자원개발전략을 석탄 위주로 수정키로 했다. 브라질 철광석 개발기업인 MMX에 대한 영업권을 손상차손 처리하면서 본격화됐다. 중국 구리광산인 북방동업(Nothern Copper Industrial)도 매각을 발표했다. 북방동업은 2년 여에 걸친 협상 끝에 매각에 성공했고, 지난 3분기 약 400억 원대 차익을 반영했다.

카자흐스탄내 몰리브덴·동 광산 광권을 보유한 합작사 '케레게타스(Keregetas LLP)'에 대한 매수청구권(콜옵션)도 포기했다. Keregetas LLP는 카자흐스탄 소재 CNRG사 등과 함께 설립한 회사로 SK네트웍스는 지분을 최대 39%까지 인수가 가능했다.

철강가공사업도 정리재편에 들어갔다. 대양금속과 합작해 진출한 터키 철강가공공장(Daiyang SK Networks SAN. VE TIC. Ltd. STI)도 300억 원대 손실을 감수하고 청산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호주 철강가공업체였던 SK스틸도 현지업체에 매각했다. 철강가공사업은 SK네트웍스가 표방했던 '제철소가 없는 가상의 철강기업'이라는 버추얼 철강기업 비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사업이다. 철강 뿐아니라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던 천연고무 생산법인(PT.SK Networks Inni Joa Plantation)도 매각했다.

약 2년 6개월에 걸쳐 진행된 해외자산 효율화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SK네트웍스 상사부문은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4조 6673억 원, 순이익 388억 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소폭 늘어난데다 순손익 부문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연간 기준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철강가공은 초기 사업진출을 구상했었을 때와 달리 상황이 판이해진 대표적인 산업군"이라며 "몇 년에 걸쳐 부실자산을 정리한 만큼 상사부문의 수익성은 예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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