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길 열리나 지난해 자회사 실적부진에 요건 미달…거래소, 다양화 혜택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5-11-24 06:31: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0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코스피 상장요건에 미달됐던 GS에너지가 최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요건 완화 규정에 따라 내년 상장길이 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국내 대형 증권사와 접촉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내년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GS에너지는 2012년 GS가 보유하고 있는 GS칼텍스 주식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설립후 3년이 경과되면서 영업활동기간이 안정성 요건을 충족해 올해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회가 열렸다.
하지만 지난해 자회사인 GS칼텍스가 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발목이 잡혔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GS칼텍스로부터 나오는 GS에너지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GS에너지는 매출액 9672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3654억 원을 넘었다.
최근 사업연도의 실적을 중시하는 거래소 규정상 GS에너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요건에 미달된 셈이었다. 그동안 거래소는 매출액 1000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최근 사업연도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실현할 것을 상장요건으로 두고 있었다.
이달초 거래소는 증권업계 및 기업들의 의사를 반영해 이익 또는 매출이 미흡하지만 미래 기대가치가 큰 우량기업 상장을 수용하겠다는 취지로 상장규정을 완화했다. 당장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시가총액이 2000억 원, 매출액이 1000억 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요건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GS에너지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조단위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유리한 규정이 적용되는 셈이다.
지난해 유독 부진한 영업실적에 대해 거래소가 완화된 잣대를 댈 경우 상장에 한발짝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장요건을 충족해 거래소의 심사승인을 받더라도 부진한 업황으로 공모단계에서 발목이 잡힐 수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상장요건을 다양화해 기업들에게 상장기회를 확대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업황이 부진한 기업들이 무리하게 상장을 시도할 경우 공모실패 등의 후폭풍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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