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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IPO 발목 잡히나 FI 눈높이 맞추기 '난항'…공모주 시장 침체에 밸류 저하 불가피

김시목 기자공개 2015-11-30 09:46: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7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브로드가 예비심사 청구 등 공식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지만 정작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합의점을 쉽사리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산정될 밸류에이션에 대해 FI 측에서 난색을 표할 경우 상장 자체가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는 지난 23일 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간소화 절차(패스트트랙) 요건을 갖춘 덕분에 심사 결과는 20영업일 안팎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티브로드는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증시입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증시 입성을 벌써부터 낙관하긴 힘들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티브로드와 FI로 지분을 보유한 IMM프라이빗에퀴티(PE) -JNT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보통주, 우선주 총 지분율 20.13%) 간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견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FI로 참여한 한 관계자는 "현재 티브로드와 주관사단이 적정 밸류에이션 산정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눈높이가 티브로드에서 산정하는 수준과 차이가 크다면 재논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티브로드와 상장 주관사단(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역시 이 같은 변수를 감안해 최종 상장시점을 유동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 2월을 일차적인 목표로 하고 있지만 FI와의 논의 과정이나 결과에 따라 상장 일정에 변화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우선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난 이후에 합의점을 찾아도 크게 지장이 없기 때문에 먼저 진행한 것"이라며 "하지만 협상이 끝내 결론이 나지 않거나 FI 측에서 몽니를 부릴 경우 상장 작업에 변수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들어 티브로드는 밸류에이션 제고를 위해 티브로드한빛방송, 큐릭스홀딩스,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 티브로드서해방송 등 4사 종합유선방송(SO)과의 합병을 완료했다. 지난해 이후 꾸준히 증가한 순이익 역시 티브로드의 몸값을 상승시켰지만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눈높이 하향조정이 불가피해진 점 역시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최대한 높은 공모가를 원하는 FI의 입장과는 달리 시장 여건을 감안해야 하는 티브로드와 주관사단의 이견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티브로드의 몸값은 최근 2개 연도 순이익(2014~2015년) 평균치 1100억 원과 유선방송업계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단순 적용하면 약 1조 1000억 원 가량이 나온다. 상장 예정 주식수 1336만 5250주와 할인율 20%를 감안하면 FI의 기대치(6만 8800원)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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