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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시대…'디지털 이자'도 등장 카카오뱅크·K-뱅크, 현금 外 디지털 콘텐츠도 '예금 이자'로

한희연 기자공개 2015-12-04 09:46:2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3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은 23년 만에 신규 은행업 인가를 내 주며 새로운 진출자인 인터넷전문은행에게 '혁신적인 사업'을 요구했다. 기존 사업자와는 다른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다양성을 높여달라는 주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사업 계획 중 기존 은행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던 개념 중 하나가 '디지털 (콘텐츠) 이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현금 뿐 아니라 다른 수단으로도 고객들에게 예금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자들이 현금으로만 이자를 지급해 왔다면 다른 수단으로의 이자지급 방법을 고민해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는 설명이다.

K-뱅크는 예금이자의 다원화를 위한 디지털 이자예금을 혁신적 사업 모델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예금 상품을 개발하돼 디지털 콘텐츠 측면에서도 사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기본적인 고금리에 △최대 1.2%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 주든지 △음성/데이터 무료(이용조건에 따라) 혜택을 주든지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올레TV, 음원 다운로드 등)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K-뱅크는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해 고객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디지털 이자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이자로 최신 영화 VOD, 최신 음악 다운로드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예금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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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도 "예금이자를 현금 또는 다양한 포인트로 제공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현금 이자와는 차원이 다른 효용과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사업 계획을 통해 밝혔다. 저금리로 지나치게 낮은 이자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이자'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카카오뱅크 이자선택 화면에서 '이달 이자로 어떤 혜택을 받겠나'는 항목에 들어가면 선택 가능한 이자 수령 방법이 제시된다. △현금 8530원 △멜론 스트리밍 1년권 1만 원 △현금 7000원+카카오 이모티콘 3000원 △넷마블아이템 독점제공 1만 원 등이다. 디지털 콘텐츠 등 최근 무형자산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예금 이자의 개념도 변화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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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자 지급은 카카오뱅크의 주주 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카카오뱅크는 주주구성 단계서부터 성공역량을 8가지로 구분, 이중 한 축을 차지하는 '콘텐츠' 부문을 담당할 주주로 넷마블과 멜론, 예스24 등을 영입했다. 언뜻 보면 금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금융의 확장'을 꾀한다는 측면에서 콘텐츠 관련 기업의 중요도는 높다는 설명이다.

궁극적으로는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를 구축해 금융 소비자에게 현금 이자만으로 누릴 수 없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 혜택의 혁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는 카카오게임, 멜론 음악, 넷마블, 옥션, 에스 24 등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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