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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캐피탈, 영풍제지 경영권 인수 1년6개월 만에 투자 집행…내년 상반기까지 2~3건 투자 계획

이동훈 기자공개 2015-12-23 09:07:4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국내1위 지관원지 생산업체인 영풍제지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약 1년 6개월 만의 투자 성사로 내년 상반기까지 2~3건의 거래를 연이어 진행할 예정이다.

21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이날 영풍제지 지분 50.55%를 인수하는 내용의 SPA를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650억 원이다.

영풍제지는 화학섬유, 필름 등 산업용품에 사용되는 지관원지와 골판지 원지를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 831억 원, 영업이익 9억,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4억 원을 달성했다.

영풍제지의 대주주는 업황 둔화와 실적 감소의 돌파구로 지분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매 대금 일부를 재투자하며 단순 투자자로써 영풍제지와 인연은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012년 이후 경영권 승계 작업과 지관원지와 골판지 원지 시장이 침체되면서 회사의 실적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면서도 "향후 판가상승이 예상되고 신규 경영진에 의해 경영능력이 배가되면 실적이 턴어라운드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회사를 인수한 뒤 비영업자산을 조기에 정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효율과 생산라인 확장을 위해 설비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설비 확장 후 인력 채용 규모도 늘린다는 입장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큐씨피중소중견그로쓰2013'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투자한다. 큐씨피중소중견그로쓰2013은 지난 2014년 정책금융공사와 과학기술인공제회, 전문건설공제조합, NH농협은행, 농협중앙회 등이 주요 유한책임사원(LP)으로 출자한 PEF다.

그동안 PEF 내부 사정 때문에 투자가 늦어졌지만 이번 영풍제지 인수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까지 다수의 투자 계획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속하게 남은 자금을 소진한다는 방침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 관계자는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를 시작으로 연이어 2~3개 정도의 투자가 있을 예정"이라며 "이번 거래가 바이아웃(Buy-out)이었다면 이어질 투자는 그로스캐피탈(Groth Capital)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소수 지분 매입 이후 이렇다 할 PEF 투자 활동이 없었다. 김동준 대표가 새롭게 부임한 이후 투자를 통한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큐캐피탈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투자보다는 내부 포트폴리오 관리에 집중하며 투자 자산 매각, 부실 자산 처리 등에 집중해왔다. 동부팜한농이나 대경기계기술 매각 등이 이 같은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거래다.

내부 사정이 어느 정도 정리된 만큼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활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큐씨피중소중견그로쓰2013(1900억 원)을 비롯해 '엔에이치 큐씨피 중소중견 글로벌투자파트너쉽'(2000억 원) 등 두 개의 PEF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올해 JB자산운용과 함께 결성한 800억 원 규모의 '큐씨피제이비기술가치평가' 펀드까지 있어 실탄은 충분한 상황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원활한 투자를 위해 4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자금은 앞으로 있을 투자 지원에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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