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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선도적' 신사업 주도 [CEO성과평가]빅데이터·해외진출 미래 수익원 발굴 탁월…실적·점유율 연계 '과제'

이승연 기자공개 2015-12-29 10:55:1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 사명 앞에는 항상 '업계 1위'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2007년 LG카드를 인수한 후 단 한번도 시장점유율 1위의 자리를 놓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2013년 취임한 위성호 사장 역시 '1등 카드사'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취임 후 2년 간 실적 지표 및 시장점유율(M/S) 하락 등의 적잖은 부침은 있지만 빅데이터·모바일결제 등의 업계 선도적 신사업과 카드사에겐 드문 해외 진출에 앞장서며 '1등'의 명맥을 잘 유지해 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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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 성적표…순이익·M/S 하락 등 정량 지표 부진

위성호 사장의 경영 성과를 단순히 정량 지표로만 평가한다면 후한 점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위 사장 취임 후 신한카드의 실적과 M/S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자산 확대 전략에 맞춰 취임 첫 해인 2013년말 21조 6506억 원 수준이었던 자산 규모는 매년 증가해 지난 9월 23조 4096억 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순익은 2013년 6581억 원에서 지난해 6352억 원으로 감소했다. 올 3분기 누적 순익의 경우 52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78억 원 대비 소폭 늘었지만 3분기 순익만 놓고보면 16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실적이 주춤하면서 M/S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취임 기간 내내 20%를 유지하던 점유율이 올 상반기 10%대로 떨어졌다. 19.7%(신용판매 기준)로, 전년(20.3%)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업계 1위'를 수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지만 LG카드 인수 후 M/S가 10%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진한 민간 소비, 카드사간 치열한 경쟁, 지속적인 규제 등이 원인으로 해석되지만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 업계 2위권 카드사들의 M/S는 되레 올랐다는 점에서 비우호적 영업 환경만 탓하긴 어렵다. 특히 지난해 정보유출 사태 당시 해당 카드사(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고객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불구, 이를 신한카드 고객으로 끌어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체크카드 부문에서 같은 은행계인 KB국민카드에 밀리며 뱅커 출신인 위 사장의 체면을 구겼다. 신한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발급수는 2119만 장으로 업계 1위다. 이용실적은 5조 8862억 원 수준이다. 반면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발급 수는 1917만 장에 그치지만 이용실적은 6조8398억 원에 달한다.


◇업계 최초 빅데이터 기반 사업 및 해외 진출 시동…新 수익원 발굴 주도

비록 정량 지표는 뒷걸음질 쳤지만 위성호 사장은 '1등 카드사' 수장으로서 업계 선도적인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앞장섰다. '업계 최초'의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신수익원 찾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빅데이터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5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2200만 명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코드 나인(9)'을 출시했다.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의도에서 출발한 이 상품은 신한카드의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을 흡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빅데이터 서비스 사업은 위성호 사장이 공 들인 '선택과 집중'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위 사장은 핀테크 열풍이 불기 전부터 빅데이터 사업에 몰두해왔다. 취임과 동시에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 이를 활용한 상품 설계에 집중했다. 한 때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해당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몰리기도 했지만 위 사장은 IT와 금융 조화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그대로 밀어붙였다.

그 결과 '코드 9'은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출시 10개월 만인 지난 4월 200만 장을 팔았다. 위 사장은 이후에도 코드나인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S-Line체크', ‘클래식Y', ‘B.Big(삑)' 등의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신한카드는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 앱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 카드사로는 처음으로 애플워치에 기반한 앱카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 된 행보를 이어갔다.

카드 업계로는 드문 해외 시장 진출 역시 위성호 사장이 첫 포문을 열었다.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은 신용카드 사용률이 낮은 반면 모바일 결제 확산은 높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업계 1등 답게 선도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며 "다만 이같은 성과를 신한카드의 안정적인 수익원과 연결시켜야 하는 점은 위성호 사장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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