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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난제' 해결사 [CEO성과평가]'현장소통·혁신' 통한 체질개선…IPO 해결에 대우증권 인수까지 주도

안영훈 기자공개 2016-01-05 15:07:3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0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사진)은 난제(難題) 묘수풀이에 능통하다. 그는 2009년부터 수차례 지연된 미래에셋생명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최근엔 미래에셋그룹의 2인자로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증권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KBD대우증권을 미래에셋그룹 품에 안겼다.

그의 묘수풀이는 모두 현장에서 나왔다. 3년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만 해도 그에게 보험업은 낯선 분야였다. 하지만 그는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상품 혁신을 이뤄냈다. 또 매년 혁신에 가까운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혁신경영은 미래에셋생명이 IPO란 결실을 얻을 수 있었던 토대가 됐다.

그룹내 평가도 좋다. 최근 공식석상에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조차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최현만

◇전설의 증권맨, 보험업 진출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전설의 증권맨이다. 지난 1989년 동원증권 입사때부터 2012년 미래에셋그룹의 수석부회장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행보는 아직도 증권업계에서 회자될 정도다.

그는 지난 2012년 미래에셋생명의 대표로 선임됐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미래에셋생명의 IPO였다.

수석부회장이 나설 정도로 미래에셋생명의 IPO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 2005년 하반기 미래에셋생명은 생보사 최초로 일반공모를 통해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미래에셋생명은 일반공모를 추진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약속했다. 하지만 2009년 동양생명 IPO 이후에도 미래에셋생명은 좀처럼 IPO에 나서지 못했다.

매번 증권시황, 회사의 상황을 고려하면서 IPO 계획은 지연됐다. 미래에셋생명 뿐 아니라 미래에셋그룹 입장에서도 투자자들에게 한 약속을 저버리는 결과였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미래에셋생명의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내부에서조차 IPO 시기를 두고 말들이 많았을 정도로 당장 IPO에 나서기엔 준비가 부족했다.

◇반짝 실적 지양…38대 1 'IPO 청약 흥행'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미래에셋생명 대표 취임 이후 첫 행보는 영업현장과의 소통이었다. 당장 IPO를 기대했던 시장 기대와는 정반대의 행보였다.

그 이후 행보도 IPO와는 동떨어졌다. 그는 단기실적 제고에 편승한 IPO는 지양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환급률 제고 히트상품 '진심의 차이'를 출시하는 등 내적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올해 초엔 업무분장을 통해 관리조직을 총괄해 온 이상걸 사장을 영업관리 총괄로, 반대로 영업관리를 총괄해 온 하만덕 사장을 관리조직 총괄로 정하는 등의 혁신에 가까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아이러니하게도 IPO에 대한 조급함을 버리자 미래에셋생명의 경영실적은 개선됐고, 지난 7월 미래에셋생명은 38대 1이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IPO 흥행에 성공했다.

미래1

◇미래에셋생명 미션 달성…미래에셋대우증권 문제 해결사로 나서나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미래에셋생명 대표 임기만료 시점은 2018년 3월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미래에셋생명 대표로서 부여받은 IPO 미션 달성 후에도 최근까지도 미래에셋생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최근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의 3인 대표체계를 '대표이사 수석부회장→대표이사 사장' 체계로 변경했다. 주요 부문의 대표이사 사장 직할 편제도 끝마쳤다.

부문 대표체제를 통한 경영 자율권 보장과 전문성에 기반한 신속한 의사결정 조직 체제 마련을 위해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조직 체제를 개편한 것이다.

조직개편을 이룬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향후 행보는 업계의 관심거리다. 미래에셋생명의 대표이사로 성장을 주도해 나갈지, 미래에셋그룹 2인자로 미래에셋생명의 IPO 난제를 해결했듯이 미래에셋그룹의 최대 승부수라고 할 수 있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안정화를 위해 자리를 옮길지 귀추가 주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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