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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뉴스테이로 ‘리드 디벨로퍼’ 선점 [2016 승부수]'토탈 솔루션' 사업자 전환 모색, 민간 SOC 선두 굳히기

김지성 기자공개 2016-01-07 08:25:4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6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수적인 경영방침을 고수하던 대림산업이 이제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한우물만 파면서 77년을 장수해온 뚝심을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뉴스테이, 해외 민간 SOC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업황 부진을 타개할 방침이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사진)은 2016년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오랜 역사 동안 여러 역경과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저력을 보여왔다"며 "이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모든 노력과 열정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패러다임 '디벨로퍼' 전환 속도

대림산업은 수년 전부터 디벨로퍼 전환을 준비했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서 역할 강화에 매진해왔다. 고수익 사업구조를 갖추고 시장 위험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해욱
이런 노력은 2015년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투자·시공·운영까지 모두 담당한 포천LNG복합화력발전소가 준공돼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또 서울 여의도에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 GLAD(글래드) 1호 점이 영업을 시작했다. 인천 도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첫 뉴스테이 공급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해외에서는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민자 발전사업 진출이 두드러진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1월 100MW 규모 파키스탄 풍력 단지를 인수했다. 앞서 2013년 파키스탄 민간개발사업, 2014년 스페인 아벤고아(ABENGOA)와 수력발전·댐·상하수사업 파트너십 계약 등 성과의 연장선이다.

대림산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 디벨로퍼 영역 구축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선두 업체로 자리를 굳히는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사 인적 역량과 현지 네트워크를 동원할 방침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뉴스테이 사업뿐 아니라 해외 SOC 민간사업 분야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30년 간 화공사업을 영위한 경험과 풍부한 시공능력이 디벨로퍼 영역 확대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 신규분양 완급 조절

대림산업은 지난해 전국에 23개 단지 약 3만 2000가구를 공급했다. 일반분양이 2만 3000가구로 70%를 웃돈다. 그 결과 2015년 3분기 말 기준 누적 매출액 6조 8150억 원, 영업이익 1997억 원, 순이익 2024억 원을 기록했다. 플랜트 손실을 만회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림산업
자료:대림산업

그러나 대림산업은 경기 변화에 대비해 위험 부담이 큰 자체사업을 지양하고 정비사업 등으로 방향을 틀 계획이다. 특히 공급량을 대폭 줄이고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경기 하남 마사지구 등 사업성이 높은 곳을 선별해 분양하는 주택공급 계획을 세웠다.

대림산업은 올해 전국적으로 19개 단지 총 2만 126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이 1만 5868가구다. 이 중에는 위례신도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360가구도 포함됐다. 지난달 말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대림산업은 주택 공급량을 줄이는 대신 뉴스테이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지정한 뉴스테이 사업장에 치중하던 방식에서 탈피한다.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 공기관 이전지 등 사업성이 높은 곳을 선별해 역으로 정부에 뉴스테이 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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